대추가 익고 있다.
늦게 싹이나 언제 열매 맺나 했더니, 그날이 멀지 않았다.
익은 대추는 날로 먹어야 제맛이다.
어떤 과일도 대추 맛을 흉내 낼 수 없다.
종일 먹어도 질리지 않는다.
그래도 남는 것이 있다면 가을 햇볕에 잘 말린다.
말리고 말려서 단단한 호두알 정도 됐다 싶으면 썰어서 냉장 보관한다.
그리고 겨우내 우려내 차로 마신다.
그 맛 역시 다른 것이 넘볼 수 없다.
녀석이 익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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