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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성 심근증과 암 연관성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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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성 심근증과 암 연관성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7.2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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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상심증후군(Broken heart syndrome)과 암 발병이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17일(현지시간) 게재된 국제연구에 의하면 상심증후군이 있는 사람 6명 중 1명이 암 환자인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들의 5년 생존율은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타코츠보(takotsubo) 심근증이라고도 불리는 상심증후군은 감정적 또는 신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며 심장의 심실이 일시적으로 확대돼 제대로 펌프질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이는 심장발작과 유사하게 가슴통증과 호흡곤란 등을 일으킬 수 있지만, 심장근육 손상이나 심장과 연결된 관상동맥 폐색은 관찰되지 않는다. 새로 발표된 국제연구 결과는 이 증후군과 암 사이에 강력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연구의 책임저자인 스위스 취리히대학병원의 크리스티안 템플린 박사는 “상심증후군이 있는 환자들은 암 검진을 받는 것이 생존기간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우리의 연구는 암 전문의와 혈액학 전문의를 상대로 가슴통증, 호흡곤란, 심전도 이상이 있는 사람의 암 진단 또는 치료 시 상심증후군을 고려해야 한다는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국제타코츠보등록 연구에는 총 1604명의 상심증후군 환자들이 등록됐으며 이 중 267명의 환자들이 암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암 환자의 평균 연령은 69.5세였으며 87.6%는 여성이었다. 가장 많이 보고된 암은 유방암이었으며 위장계통, 호흡기계, 생식기,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종양이 뒤를 이었다.

암이 발병한 그룹과 암이 발병하지 않은 그룹을 비교했을 때 감정적 스트레스로 인해 상심증후군이 발생한 환자 비율은 암 환자그룹이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암 환자그룹의 경우 18.0%, 암이 발병하지 않은 그룹은 30.3%였다. 이에 비해 신체적 스트레스를 경험한 환자 비율은 암 환자그룹이 47.9%, 암이 발병하지 않은 그룹이 34.2%로 확인됐다.

암 환자들은 상심증후군 발생 이후 30일 동안 생존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병원에서 집중적인 심장 및 호흡 보조를 필요로 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은 더 높았으며, 5년 이내 사망률이 더 높았다.

연구진은 상심증후군 및 암 환자의 예후가 나쁜 이유가 암의 특정 유형 및 단계 또는 암 치료 때문인지 분석하기에는 연구 규모가 작았다고 덧붙였다.

템플린 박사는 “어떤 악성종양과 암 치료가 상심증후군 발병을 촉진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기는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는 화학요법의 잠재적인 심장독성 영향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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