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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피젠트 급여화 “아토피 치료에 좋은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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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피젠트 급여화 “아토피 치료에 좋은 무기”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9.06.21 06:5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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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MC 안지영 교수 ‘꾸준한 치료’ 강조...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

최근 사노피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성분명 두필루맙)의 보험 급여 적용을 요구하는 1인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듀피젠트에 대해 보험 급여가 적용될 경우 중증 성인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립중앙의료원 안지영 교수(사진)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듀피젠트의 급여가 되면 새로운 무기가 생기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면서 “의사도 자신감을 갖고 치료할 수 있고, 환자는 치료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듀피젠트의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인 SOLO 연구에서는 16주 시점에서 듀피젠트 단독 투여 환자의 48%에서 병변의 크기 및 중등도가 75% 이상 감소하는 등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 같은 효과는 실제 환자들의 만족도로 나타나기도 했다. 듀피젠트가 국내 출시된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 4일까지 듀피젠트로 치료 받은 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ASI 스코어는 0주차에서 평균 28.75였으나, 2주차에는 16.46으로 낮아졌고, 16주에는 8.34까지 낮아졌다.

같은 기간 NRS는 8.10에서 2.64로 낮아졌고, POEM은 23.21에서 9.79로, DLQI는 23.91에서 9.56으로 낮아져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이처럼 뛰어난 효과를 보임에도 불구하고 듀피젠트는 아직 국내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실제 환자들에게 투여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다.

듀피젠트는 1회 주사 300mg당 100만 원 수준이며, 첫 회 600mg을 투여한 뒤 2주 간격으로 300mg을 투여해 연간 2500만 원 가량의 치료비가 소요된다.

따라서 듀피젠트를 사용하고 싶지만 치료비에 대한 부담으로 선뜻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는 것.

안지영 교수는 “건선 환자의 삶의 질이 암환자와 비슷할 정도로 안좋다는 논문도 있는데, 아토피 피부염은 건선보다 더 나쁘다”면서 “2주에 한 번씩 투여하는 것이 가장 적합한데, 비용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상 연구 결과를 보면 Anti-drug antibody(항-약물항체), 흔히 내성이라고 하는 것이 다른 약에 비해 적게 나타나고, 실제 치료효과에 반영되는 비율이 낮다고 한다”면서도 “그런 걱정은 덜하지만 가능성은 있다”며 일정하게 투여하지 못했을 때에 대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와 반대로 급여가 적용될 경우에는 치료 여건이 확연하게 달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환자에게는 치료는 물론 이를 통해 평범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심어줄 수 있고, 의사 입장에서도 임상 결과를 근거로 70~80% 정도는 좋아질 것이라고 말한 뒤 치료를 시작할 수 있어 자신감을 갖고 치료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듀피젠트 이후에도 아토피 피부염 치료를 위한 다수의 약물이 개발 중인 만큼 급여화가 되면 장기적으로 아토피 피부염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안 교수는 “기존에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 사용하는 스테로이드나 사이클로스포린도 짧은 시간 안에 많이 좋아질 수 있지만, 문제는 그 이후에 얼마나 쓸 수 있느냐가 문제”라면서 “잘 조절하면서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게 치료의 목표라 생각한다. 듀피젠트는 이런 점에서 부합하는 약”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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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ffn 2019-06-21 13:46:55
제발 급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암보다 더 무서운게 아토피예요. 심하면 직립보행이 힘들정도고, 눕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해요.

30대청년 2019-06-21 10:46:31
제발 혹시라도 식약청에서 보시면 제발 들어주십시오.
인간답게 살고싶습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살려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