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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中 진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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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中 진출 ‘러시’
  • 의약뉴스
  • 승인 2005.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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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신풍 이어 SK·광동 진출 ‘잰걸음’
국내 제약사들의 중국시장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미 중국시장에 진출한 한미약품, 신풍제약, 동아제약, 일양약품 등에 이어 광동제약과 SK케미칼 등도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

27일 SK케미칼은 2010년까지 현지 매출 2,700억원 달성이라는 중국시장 진출 계획을 밝히고 본격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SK케미칼은 주력분야인 생명과학과 정밀화학 부문을 양축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 중국시장 공략을 꾀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까지 수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케미칼은 우선 다음달 중순 베이징에 생명과학 판매법인(SKLS)을 설립하고, 중국 16개 대도시를 중심으로 ‘기넥신’(혈액순환개선제), ‘트라스트’(관절염치료제) 등 국내 생산 제품을 현지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2008년까지 현지 생산 시스템 구축해, 중국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SK케미칼은 자체 연구개발 제품을 중심으로 우선 베이징 등 대도시 중심의 병원을 집중 공략, 오는 2009년 500억원의 현지 매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대만시장 공략에 나선 광동제약도 비타500의 중국시장 진출과 관련 잰걸음을 계속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동제약은 중국 현지에 6개의 거점 판매대리점을 개설하고 이를 중심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또 ‘비타500 중국축구팀’을 창단하는 등 홍보를 통한 시장 확대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와 함께 광동제약은 최근 현재 비타500 광고모델로 활동 중인 고은아씨를 앞세워 이미 광고도 제작한 상태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중국에 진출한 한미약품과 신풍제약은 이미 제약업계의 중국시장 진출 성공사례로 인정받을 만큼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미약품은 최근 4년간 연평균 27%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 49%의 신장률로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진출 9년만인 지난해 18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한 북경한미는 올해 58.3% 늘어난 28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메디락비타’(어린이정장제)의 현지상표 ‘마미아이(Momi Ai)’는 지난해 13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이미 중국내 어린이정장제 시장의 대표품목으로 자리잡은 상태다.

현재 지난 2002년 6월 현지 합장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마미아이, 미니텐텐 등의 현지 생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루마겔, 암브로콜, 노루핀 등의 제품을 추가,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도 북경한미는 매년 2~3개의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995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신풍제약도 지난해 16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보다 4.7배나 늘어난 수치다.

신풍제약의 대표품목은 항생제와 진통제 등으로, 중국 현지공장을 통해 생산과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신풍제약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2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와 함께 1994년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초로 중국에 진출한 일양약품은 통화일양과 양주일양 등 두개 법인을 통해 시장확대에 주력하고 있고, 동아제약은 2003년 설립한 무한동화제약유한공사(武漢東和製藥有限公司)를 지난 7월 청산하고 현재 베이징에 새로운 법인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의약품시장은 오는 2008년까지 연평균 18% 성장이 예상될 만큼,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면서 “중국진출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국사회의 의사결정구조와 사고방식 등을 충분히 숙지하는 등의 이해가 먼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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