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둥오리 한 마리.
봄볕에 졸고 있다.
잉어라도 한 마리 꿀꺽 한 모양이다.
눈을 감고 꿈을 꾸고 있나.
암놈이다.
숫놈보다 작으면서 목이나 머리에 짙은 광택이 없다.
갈색 얼룩이 확연하다.
나 암컷이라고 그러니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가장 흔한 겨울새.
떠나지 못하고 서울하늘 아래 남았다.
먼데로 날아갔다가 겨울에 다시 왔으면 좋겠다.
하늘에서 기러기처럼 브이자 형태로 날아가는 멋진 모습을 보고 싶다.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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