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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제2성장동력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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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제2성장동력을 찾아라”
  • 의약뉴스
  • 승인 200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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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양, 제2일라프라졸 ‘고심’…광동등 新활로 모색

최근 일부 제약사들이 제2성장동력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장밋빛 예상과 실적 강화 등이 주가 급등과 같은 호재로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제2의 호재가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일양약품이 항궤양제 일라프라졸 효과로 주가가 7배 이상 급등하는 등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는 최근 호황을 계속 이어갈 호재 찾기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일라프라졸 효과가 본격 가시화될 제품화 시기까지는 아직도 시일이 많이 남아 있기 때문.

임상3상이 최근 시작된 국내의 경우 빨라야 2007년 중반 이후에나 제품화가 가능하고, 미국 TAP사를 통한 해외진출도 계획대로 내년 상반기 임상3상을 시작된다고 해도 2009년 이후에나 제품화가 가능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제품화까지 2~3년간의 공백을 매울 제2의 성장동력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제품이나 실적 등 소위 ‘재료’는 현재로서는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실적도 최근 몇 년 새 제자리걸음을 계속하고 있고, 일라프라졸 제품화까지 상승세를 견인할 품목도 현재까지는 눈에 띄지 않고 있는 것.

일양약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일라프라졸 효과로 주식 시장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제품이 가시화될 때까지 분위기를 이을 만한 호재가 없어 내부적으로 고심하고 있다”면서 “이전까지는 실적 또는 또 다른 제품에서 이를 어느 정도 견인해줘야 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이에 일양약품은 신제품 개발 등 제품 다양화 등을 통해 성장동력 만들기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최근 의욕적으로 발매한 신제품도 기대만큼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주력제품의 경우 대부분 매출이 지지부진하고, 신제품도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일부 다른 제약사들도 새로운 활로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동제약은 최근 ‘비타500’ 성공을 이을 만한 후속 제품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이는 비타500의 매출액 규모가 상반기 현재 전체 매출의 56.2%(586억원)를 차지하면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지만, 자칫 ‘비타500’의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할 경우 이를 대체할 만한 동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에 광동은 최근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는 등 의약품 개발을 통한 제2의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아제약이 박카스 매출을 바탕으로 현재의 위치에 올라섰듯 비타500에서의 이익을 새 도약을 위한 종자돈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

현재 광동제약은 서울대 천연물연구소를 통해 사향대체물질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뇌질환치료제 신약개발(이화여대 등), 고혈압 및 뇌졸증에 대한 KD-20546과 KD-010의 동등비교 임상시험(경희대한방병원), 고지혈증치료제(경희대) 등 연구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다국적 제약사들도 최근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공세에 맞서, 복합제라는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나선 상태다.

한국화이자는 올 연말 고혈약치료제 노바스크의 구원군으로 ‘카듀엣’을 대기시켜 놓은 상태며, 한독약품은 이달 초 ‘아마릴-M’을 출시, 경구용 혈압강하제 시장 탈환에 나섰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동아제약의 경우 최근 박카스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처방약 시장에서의 고성장으로 이를 대체해 나가고 있고, 또 발기부전치료제 신약 출시로 제2, 제3의 성장동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제약산업이 안정산업에서 성장산업으로 전환되면서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미래 신(新) 성장동력 찾기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최근의 노력은 향후 제약산업 발전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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