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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유래 물질, 염증성 장 질환에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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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 유래 물질, 염증성 장 질환에 효과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9.01.11 16: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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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와 장과류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에 의해 만들어진 미생물 대사산물인 유로리틴 A(Urolithin A)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 같은 염증성 장 질환을 감소 및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루이빌대학교의 연구팀은 유로리틴 A와 합성 유사체 UAS03이 동물 모델에서 장내 상피세포 연접을 강화하고 장내 염증을 감소시키면서 염증성 장 질환을 완화시켰다고 밝혔다.

장벽 내 밀착연접은 부적절한 미생물 및 독소가 새어 나와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막는다. 이 전임상 연구는 유로리틴 A와 UAS03에 의한 메커니즘이 염증을 감소시키고 장벽의 완전성을 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대장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 제1저자인 라즈비어 싱 박사는 “지금까지 이 분야에서 일반적인 인식은 유로리틴이 항염증, 항산화 특성을 통해 유익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유로리틴의 기능에 장벽 기능장애 치료와 장벽 완전성 유지가 포함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싱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세균, 바이러스, 진균 등이 포함되는 미생물총에 의해 생성된 대사물질이 건강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특정 대사물질의 영향에 대해 이해함으로써 이러한 대사물질을 직접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길 바라고 있다.

장내 미생물 비피도박테리움 슈도카테뉼라툼 INIA P815 균주는 장과류와 석류에서 발견되는 화합물인 엘라그산(ellagic acid)으로부터 유로리틴 A를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리틴 A 수치는 엘라그산 함유 식품 섭취에도 불구하고 차이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사람마다 보유하고 있는 유로리틴 A 생성 세균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

연구팀은 적절한 식품 섭취와 유익균 보호를 통해 장내 유로리틴 A 수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는 있지만, 더 안정된 합성 UAS03이 급성 대장염에 치료적으로 효과적이라고 증명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UAS03의 효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실험과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이다.

루이빌대학교 미생물학·면역학 조교수인 Venkatakrishna Rao Jala 박사는 “장내 미생물은 장벽 부근에서 유익한 미생물 대사산물을 생성하도록 진화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장내 미생물총을 보호하고 건강한 식단을 섭취해야 한다. 이 연구는 유로리틴 A 또는 유사체의 직접적인 섭취가 특정 세균 부재 및 석류·장과류 섭취를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 저자인 Haribabu Bodduluri 박사는 이 연구에서 주요 발견 중 하나는 유로리틴 A와 UAS03이 모두 치료적 및 예방적 효과가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대장염 발생 이후 유로리틴 A/UAS03 투여는 질환을 치료하고, 발생 이전 투여는 대장염 발생을 막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자료는 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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