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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3가지 하위 유형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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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의 3가지 하위 유형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11.03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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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연구팀이 우울증의 3가지 하위 유형을 발견했다.

일본 오키나와 과학기술대학원과 나라 과학기술연구소의 과학자들과 히로시마 대학교의 임상의들은 최초로 우울증의 3가지 하위 유형을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 하위 유형 중 하나는 우울증 치료를 위해 흔히 처방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로 치료할 수 없는 유형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세로토닌은 기분,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 수면 패턴, 기억 등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SSRI는 뇌 내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의약품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지는 않으며 일부 환자는 치료 이후에도 우울증이 개선되지 않는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켄지 도야 교수는 “여러 유형의 우울증이 존재하며 이 유형들이 약의 효능에 영향을 준다고 추측돼 왔다. 하지만 아직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설문지와 혈액검사를 통해 연구에 참가한 134명에 대한 임상 자료, 생물학적 자료, 생활사 자료를 수집했다.

참가자 중 절반은 최근에 우울증을 진단받았으며 다른 절반은 우울증을 진단받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수면 패턴과 스트레스가 많은 문제 또는 다른 정신질환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답변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뇌 활동 패턴을 지도화하기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했다. 이를 통해 뇌의 78개 영역을 조사했으며 서로 다른 영역의 활동이 상호 연관이 있는지 분석했다.

연구 제1저자인 토모키 토쿠다 박사는 3000개 이상의 특징들을 5개의 자료 클러스터로 분류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통계적 방법을 개발했다. 이 자료 클러스터 5개 중 3개는 우울증의 하위 유형을 나타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우울증 하위 유형 3개는 서로 다른 뇌 영역 간에 동기화된 기능적 연결성의 패턴과 아동기 정신적 외상 경험이라는 2개의 요인이 특징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기능적 연결성이 언어 능력, 공간 인지, 주의, 다른 인지적 측면들과 연관된 뇌 영역인 모이랑회와 관련이 있으며, SSRI 치료의 효과를 결정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서로 다른 뇌 영역 간의 기능적 연결성이 증가돼 있으며 아동기에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적이 있는 환자들은 SSRI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우울증 하위 유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비해 기능적 연결성의 증가가 나타나지 않으며 아동기에 정신적 외상을 경험한 적이 없는 다른 2개의 우울증 하위 유형인 환자들은 SRRI 치료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 연구는 우울증의 하위 유형을 처음으로 밝혀냈을 뿐만 아니라 일부 근원적 요인도 발견한 것이며 새로운 치료 기법을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야 교수는 “우울증의 신경생물학적 측면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유망한 방향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진단 방법을 개선하고 환자들을 좀 더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 연구 자료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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