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마자로 불리는 아주까리입니다.
한 여름 기세등등하더니 서리 맞은 뱀처럼 푹 고개를 꺾었습니다.
영 기운이 없어 보이지만 속은 꽉 차 있지요.
제대로 열매를 맺었다는 말입니다.
이 열매 기름은 전기가 없던 시절 어둠을 밝히는 등잔불의 연료 였습니다.
머리에 바르기도 하고 배탈이 났을 때 먹거나 벌레 물렸을 때 이용했더랬지요.
그래서인지 과거에는 흔했습니다.
그러던 것이 어느 순간 보이지 않더니 간혹 시골 농가에서 천덕꾸러기처럼 눈에 띕니다.
모든 사라졌던 것을 다시 보는 것은 기분좋은 일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한 발 다가가 봅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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