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동안 핀다고 해서 백일홍입니다.
백일홍 앞에서 화무십일홍을 말하는 것은 실수하는 것이죠.
이 꽃에 관한 설화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구전되는 것이 대개 슬프 듯이 이 역시 그렇습니다.
용이 되려는 이무기에게 제사로 바칠 처녀가 정해졌습니다.
처녀를 대신해 용감한 남자가 나섰지요.
그리고 그는 배를 타고 괴물과 싸우러 떠났습니다.
떠나기 전에 이런 말을 합니다.
이기고 돌아오면 흰 깃발을, 그렇지 않으면 붉은 깃발을 달고 온다고.
드디어 100일 째 되는 날 처녀의 기도도 보람도 없이 배에는 붉은 깃발이 펄럭였습니다.
낙심한 처녀는 자살을 하고 죽은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 백일홍이라는 것을 짐작했죠?
여기에 반전이 있습니다.
남자는 지지않고 이겼고 붉은색은 괴물이 죽을 때 뿜어낸 피였죠.
100일 기도에 보답하 듯이 피어난 꽃은 부려 100일 동안 시들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그 백일홍에 나비가 앉았습니다.
바람을 타고 날아온 호랑나비는 이무기와 싸워 이긴 남자의 영혼은 아니었을까요.
한편 배농나무의 꽃도 백일홍인데 이 것과는 전혀 다른 식물입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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