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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ALS 치료제, 동물실험서 효과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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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ALS 치료제, 동물실험서 효과 확인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8.07.1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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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게릭병이라고 부르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amyotrophic lateral sclerosis, ALS)에 대한 새로운 치료제가 동물실험에서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대학교 세인트루이스 의과대학 연구팀의 새로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전형 ALS에 대한 시험단계의 치료제가 생쥐와 쥐에 대한 동물실험에서 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일부 신경근육 손상 징후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 연구 자료는 국제학술지 임상연구저널(Journal of Clinical Investigation)에 16일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 치료제가 SOD1 유전자 변이가 원인인 ALS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지 평가하기 위해 임상 1/2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워싱턴대학교 티모시 밀러 박사는 “이 약물은 단 1회 또는 2회 투여 만에 인상적인 효과를 보였다”고 밝히며 “사람에서도 효과적인지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매우 희망적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 시험 첫 단계를 완료했으며 이제 적절한 용량을 알아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ALS 환자 중 유전형 ALS 환자는 약 10%이며 이 가운데 약 20%는 SOD1 변이가 원인인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변이는 SOD1 단백질의 과도한 활성을 유발하기 때문에 이 단백질 수치를 감소시키는 것이 SOD1 변이 ALS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ALS 환자를 위한 치료 대안은 많지 않은 실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ALS 환자를 위해 승인한 의약품은 단 2종에 불과한데 모두 질병 경과를 늦추는 효과만 있다.

밀러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아이오니스 파마슈티컬스(Ionis Pharmaceuticals)와 협력해 SOD1 단백질 생산을 억제하는 DNA 기반 화합물을 시험했다.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라는 약물 2종을 생쥐에 투여한 결과 약물을 투여받은 생쥐는 위약을 투여받은 생쥐에 비해 체중이 26일 더 유지됐으며 37일 더 오래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명이 22%가량 개선된 것이다. 쥐에 대한 실험에서는 이 약물을 투여받은 쥐의 체중이 9주 이상 더 유지됐으며 생존기간이 8~9주 더 연장된 것으로 관찰됐다.

또한 약물을 투여받은 생쥐는 근육 기능이 8주 동안 꾸준히 개선됐으며 이에 비해 위약군은 근육 기능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경학적 손상 징후는 두 그룹 모두 증가했지만 위약군이 안티센스 올리고뉴클레오티드 투여군보다 2배 이상 더 빨리 증가했다.

현재 임상 1/2상 시험은 밀러 박사의 동료 연구자인 로버트 부첼리 박사가 주도하고 있다. 초기 안전성 결과에 따르면 명백한 위해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부작용 없이 SOD1 수치를 가장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용법과 용량을 시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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