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6%, 전년比 4.5%p↓…중외 103.47%
최근 제약사들의 매출호조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국내 상위 제약사의 평균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본지가 12월결산 상장제약사 상위 13곳의 2005년 상반기 공장가동률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제약사의 평균 공장가동률은 84.58%로, 지난해 상반기의 89.07%보다 4.49%포인트 떨어졌다.
조사대상 13개 제약사 가운데 공장 평균가동률이 증가한 곳은 ▲유한양행(13.74%p) ▲종근당(2.46) ▲제일약품(1.20) ▲신풍제약(0.07) 등 4곳에 불과했다.
반면, 평균가동률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하락한 제약사는 ▲녹십자(-20.31%p) ▲중외제약(-14.60) ▲동아제약(-14.07) ▲LG생명과학(-9.89) 등 8곳이었으며, 광동제약의 올 상반기 평균가동률은 지난해와 같았다.
업체별로는 중외제약이 103.47%의 평균가동률로, 대상 제약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를 넘어 가장 높았다. 하지만 중외의 올 상반기 평균가동률은 전년 동기(118.07%) 대비 14.60%포인트 급락한 수치다.
제2공장의 경우 가동 가능한 2,562시간을 상회하는 3,087시간을 실제 가동해 120.5%의 가동률을 보인 반면, 제1공장은 전체 1,851시간의 가동 가능시간 가운데 1,479시간만을 실제 가동, 79.9%로 평균에도 못미쳤다. 지난해 상반기 중외제약 제1공장과 제2공장의 평균 공장가동률은 각각 117.02%와 119.15%이었다.
동아제약은 상반기 95.32%의 공장가동률로 조사대상 제약사 가운데 3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9.39%보다는 14.07%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251%을 기록했던 베스자임의 공장가동률이 올해 71%로 줄어드는 등 가스터주(66%→25%), 가스터정(114→81), 박카스(118→100) 등의 가동률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면 스티렌과 니세틸은 올 상반기 각각 273%, 150%의 공장가동률을 기록, 상반기 매출호조를 입증했다. 특히 스티렌은 지난해 상반기 188%에서 85%포인트나 가동률이 급증했다.
신풍제약은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95.89%)과 비슷한 95.96%를 기록했으며, 유한양행은 지난해 78.65%였던 군포공장 가동률이 올 상반기 92.39%로 13.74%포인트 증가했다.
이어 한미약품은 올 상반기 89.73%(전년 동기 92.31%)의 공장가동률을 기록했고, 한독약품 87.51%(89.32), 종근당 85.51%(83.05), 광동제약 83.48%(83.48) 순이었다.
이밖에 동신제약은 79.96%(87.97)였으며, 제일약품 79.35%(78.15), 녹십자 72.59%(92.90), LG생명과학 68.90%(78.79), 보령제약 65.42%(69.94) 등이었다.
한편, 이번에 조사대상으로 선정한 제약사는 12월결산 제약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13곳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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