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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세월의 흔적 검은 모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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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세월의 흔적 검은 모래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8.07.0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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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물은 바다로 흘러간다.

바다는 모든 것을 품는다. 품이 너무 넓어 세상은 모두 그 속에 들어간다.

민물과 바닷물이 섞이는 지점에 작은 파도가 인다.

이 곳에는 필경 많은 고기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생명의 강과 어머니의 바다가 만났으니 당연한 일이다.

모래들은 모두 검은색을 띄고 있다.

너무 오래전이라 세월이라고 불러 마땅할 그 옛날에 화산폭발이 있었다.

그리고 검은 색은 그 흔적이다.

강물은 푸르고 깊어 끝을 알 수 없고 나무는 온통 초록이다.

자연의 신비는 더 말 안해도 안다.

인적이 없던 그 옛날 천년 묵은 이무기가 용으로 승천했다.

용천이라는 지명 이름이 전설처럼 내려온다.

지금은 쇠소깍으로 알려져 있다. 소가 누워 있는 형태라서 그렇다고 한다.

그 곳은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다.

갈 때마다 풍경이 다른 것은 어디나 마찬가지이나 이 곳은 더 그렇다.

바람 한 점 없는 이른 새벽, 가만히 소를 들여다 보면 작은 이무기들이 꿈틀 거린다.

또 다른 천년도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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