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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효율 높이려면 '유전학' 활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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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효율 높이려면 '유전학' 활용하라"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8.05.10 06: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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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 필립 타가리 부사장...KPAC 기조강연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약 개발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유전학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암젠 필립 타가리 부사장은 9일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가 공동 개최한 한국 제약산업 공동 컨퍼런스 2018(KPAC 2018)에서 ‘신약개발의 최신전략’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필립 타가리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신약 개발을 위한 최첨단 연구에 있어 효율이 떨어진다는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 

또한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로는 접근방법과 타겟의 문제를 꼽았다. 

항암 분야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미충족수요가 많지만 이에 대해 잘못된 접근 방법을 취하는 경우가 많고, 타겟이나 메커니즘을 잘못 선정하는 경우 임상 실패로 이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암젠에서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검토한 결과 ▲명확한 인과관계가 없고 단지 연관성이 있을 뿐인데 방향을 잘못 잡은 경우 ▲교란 현상으로 인한 착오 ▲만성질환에 대한 급성 설치류 모델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 등을 발견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리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유전자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GWAS(Genome-Wide Association Studies, 전유전체관련성분석)와 멘델의 유전법칙을 동시에 연구해 드문 변종을 연구하고, 자연이 이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파악해 힌트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이슬란드에서 GWAS와 멘델의 유전법칙을 동시에 적용해 진행한 연구에서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무관하게 심혈관질환 발생이 낮은 아이슬란드 국민으로부터 ASGR1 유전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한 연구는 이후 PCSK-9 저해제로 이어졌고, 연구 과정에서 예측했던 대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출 수 있었던 사례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유전학이 최첨단 신약개발을 하는 데 있어 효율을 높이는 툴이 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필립 타가리 부사장은 종양세포와 관련해서는 면역치료를 강화하는 개념을 제시하기도 했다.

기존 면역치료제의 경우 PD-1 저해제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는데, 이는 기존의 면역반응을 높일 수는 있지만 새로운 면역반응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다. 

이를 넘어서는 방법으로 암젠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인 T-VEC을 개발했다. T-VEC은 GM-CSF(과립구 대식세포 콜로니 자극인자)를 발현하도록 만든 물질로, 이를 흑색종에 주입하면 면역체계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사멸하는 기전이다.

기존의 면역항암제가 브레이크를 해제하는 것에 비교한다면 T-VEC은 악셀레이터를 밟아주는 수준으로, 면역반응을 가속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더해 바이오마커를 활용하면 용량 관련 유효성이나 임상시험에 환자를 포함 여부 결정, 결과에 대한 예측 인자 등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필립 타가리 부사장은 “인간 유전학은 신약 개발의 성공률을 높여줄 것”이라면서 “업계의 가장 큰 도전과제 중 하나가 성공률을 높이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면역요법은 종양학에 강력한 접근법”이라면서 “면역관문억제제는 우수한 첫 걸음이지만 면역체계로 하여금 면역반응을 더 많이 일으키게 하는 것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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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사장 2018-05-10 09:19:49
김창원 기자님은 유전학과 유전공학의 차이를 잘 모르시나 봅니다. 유전학은 일종의 육종학 같은 것입니다. 우장춘박사가 수많은 교배끝에 씨없는 수박을 만든 것이 유전학이고, 유전공학은 유전자를 조작, 변형하는 것이죠. 기사에 언급한 것들은 유전공학이지 유전학이 아닙니다. ASGR1, T-VEC는 유전공학, 생명공학의 산물이지 멘델의 법칙으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알아낼 수 없는 것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