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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칠갑산 장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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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칠갑산 장곡사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8.04.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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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가 길다는 장곡리에서도 더 들어가야 장곡사를 만날 수 있다.

청양 칠갑산 깊숙한 곳에 자리잡은 장곡사는 외진 위치 때문인지 유명세에 비해 오고 가는 관광객은 그리 많지 않다. 

한산해서 되레 찾아가고 싶은 곳이니 마음 먹었다면 뒤로 미룰 이유가 없다.

가파른 경사지에 절이 서 있다. 평지의 안온함보다는 무언가 일어나는 듯한 기운이 온 몸에 감지된다. 등산도 겸할 수 있다. 절의 뒤쪽으로 바로 산이 연결되기 때문이다.

산이 부른다면 이 역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정상은 아니더라도 중간쯤만 가도 머리에 땀이 좌르르 흐른다.

경사진 곳보다 더 경사진 산을 타니 당연하다. 잠시 서면 여름이 아니더라도 산위에서 부는 바람이 시원하다. 나무하러 온 나무꾼을 만난다면 대답을 기다릴 필요없이 수고한다고 말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장곡사는  위쪽의 상대웅전과 아래쪽의 하대웅전 등 두 개의 대웅전이 있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무슨 이유에서 그렇게 됐는지 창건 당시인 신라시대는 물론 지금도 아는 사람이 없어 천년간의 비밀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신비로움을 감춘 장곡사의 산마루에 서면 홀어머니 두고 시집가는 딸도 아닌데 알지 모를 설움 같은 것이 일기도 한다. 산새소리가 들리면 어린 가슴이 아니어도 누군가 멀리서 애태우는 심정을 알 만도 하다.

한국전쟁도 비켜 갔을 만큼 동떨어진 곳에 있는 장곡사에는 국보가 2점 보물도 4점이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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