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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후포항 선수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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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후포항 선수포구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8.04.10 0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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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포항은 경북 울진에도 있고 강화도에도 있다.

후포항으로 이름이 바뀐 뒤에도 선수포구라고 더 자주 불리는 강화도 후포항은 동막해수욕장 인근에 있다.

밀물이 들면 포구는 넘실거리고 고깃배들은 바쁘다.

갈매기들은 홀로 날지 않고 떼로 몰려 다니면서 거친 울음을 토해내고 있다.

난립한 펜션과 간판이 어지러운 해수욕장 주변을 벗어나 이 곳에 오면 아직은 고즈넉한 어촌의 풍경을 볼 수 있다.

때가 맞아 마침 낙조라고 볼라치면 풍광이 장관이다. 

조수 간만의 차가 심해 물이 빠지면 드러나는 갯벌은 넓고 길다. 

하지만 그 곳에는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해산물은 많지 않다. 

남획과 오염 때문이다.

그러나 밴댕이는 여전히 살아 있다. 지금부터 7월까지가 밴댕이 철이다. 

소갈머리가 없는 사람들도 그 맛을 보기위해 이 곳을 찾는다.

주변에는 오래 된 사찰 전등사가 있고 널려있는 문화재가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둘러보면 여기저기 마구잡이식의 개발과 제멋대로인 건축물들이 흉물스럽다.

막히는 교통을 감내하면서 까지 멀리서 찾아온 방문객은 허탈하다.

왔던 사람들이 또 오고 싶어 하는 재방문이 높은 곳으로 기억되는 후포항이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발이라는 이름의 천박한 행동에 제동을 걸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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