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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진시황과 용머리 해안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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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3.30  10: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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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를 통일한 진시황이 제주까지 넘본 적이 있었다.

사실일 것이다.

그의 신하가 어느 날 용머리 해안에 당도 했다.

생긴 모양새가 대단해 제왕의 탄생할 자리였음을 한 눈에 알아봤다.

그는 차고 온 칼을 꺼내 높이 든 다음 꼬리를 냅다 잘랐다.

그것도 모자라 허리를 동강 낸 다음 마지막으로 머리를 몸통에서 떼어냈다.

그러자 엄청난 양의 피가 솟구치면서 오늘날 용의 머리 형상이 그려졌다.

이것이 진시황과 용머리 해안의 전설이다.

전설은 전설에서 끝나지 않는다.

검은 현무암을 밟으며 파도와 나란히 걸어가면 과연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인다.

전설의 탄생은 그 만 한 가치가 있을 때 가능하다.

한 바퀴 돌고 나오면 용의 기운으로 온 몸이 충만해 지는 것을 느낀다.

무언가 이루어 달라고 소원을 빌고 오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대신 하멜 표류 기념관을 그냥 지나치지 말고 잠깐 들러서 구경하는 것으로 그것을 달랜다.

그 옛날 생사의 기로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나 표류기를 쓴 하멜의 용기와 그의 넋을 위로 하면서 위로 올라 산방산으로 향하는 코스를 친구 손 잡듯이 잡아본다.

한편 제주는 나날히 오염이 심해지고 있다.

더는 파괴되지 않고 보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관광객 금지를 한 5년 쯤 시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진지하게 제의해 본다. 입산 금지 휴식년제처럼.

되지 않을 소리를 지껄이는 것은 환경은 한 번 파괴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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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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