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빨강이 아니고 '양골담초' 혹은 '애니시다'로 불린다.
어떤 사람은 노랑싸리 혹은 향기싸리 라고 칭한다. 다 맞는 말이다.
생긴 것이 싸리 나무와 비슷하다. 실제로 마당을 쓸기 위해 이것을 이용하기도 한다.
봄을 부르는 꽃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왜냐고?
봄의 색깔은 노랑이기 때문이다. 봄을 부르는 소리와도 딱 들어 맞는다.
냄새는 맡아서 좋은데 어디다 비교하기 어렵다.
레몬 냄새가 나는 것 같기도 하고 잘 익은 시루떡 냄새같기도 하다.
실내에서 키우기는 어렵다.
식물이 대개 그렇듯이 해를 좋아하고 바람을 친구로 삼기 때문이다.
작년에 사다가 정성스럽게 심었는데 살리지 못하고 죽였다.
올해는 꽃이 지고 나서 꼬투리도 보고 씨앗도 얻고 싶다.
부지런히 해를 보여주고 바람을 맞이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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