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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옛 경성방직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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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2.27  09: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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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일대는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다.

주로 채소가 재배됐고 농사짓는 밭이 많았다.

일제시대에 접어들어 공장이 많이 생겼다.

토양에 적합한 기와 굽는 것부터 시작해 피혁제조나 맥주공장이 번성했다.

( 지금도 이 일대는 서울지역에 남아있는 거의 유일한 준업공지대가 성업하고 있다.)

대개의 공장은 일본인들의 소유였다.

그러나 1919년 세워진 경성방직은 순수 민족자본으로 설립됐다.

1936년 이 공장의 사무동이 건설됐다. (타임스퀘어 앞쪽에 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대 대부분의 공장은 소실됐으나 이 건물은 온전히 남았다.

언뜻 보아도 옛스런 멋이 그대로 살아있다.

붉은 벽돌의 건물은 원형이 잘 보존돼 있으며 아치형의 출입문은 건축물에 예술혼을 입혔다.

안으로 들어가면 커피와 다양한 빵을 파는 카페가 성업중이다.

천장이 높아 아무리 높이 뛰어도 닿을 수 없으며 따라서 시원한 배경을 자랑한다.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당시 사람들의 고단했을 삶을 생각해 본다.

땅의 빼앗겨 이민족의 구박을 받으며 살아야 했던 암울했던 그 시절.

공장의 한켵에서 그들은 해방을 꿈꾸며 손발을 부지런히 놀렸을까.

우리의 근현대사는 언제나 슬픈기억으로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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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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