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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맞춤형 마케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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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맞춤형 마케팅 ‘눈길’
  • 의약뉴스
  • 승인 200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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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효과 극대화…광동·유유·한국AZ등 활용

‘일거양득(一擧兩得)’이라는 말이 있다. 하나의 수고로움으로 두개의 이익을 얻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다.

이처럼 한번의 홍보마케팅으로 그 이상의 효과를 얻는 맞춤형 마케팅이 최근 일부 제약사를 중심으로 시도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제품의 특징을 홍보 전략에 적절하게 이용하면서, 홍보효과를 배가시키는 것은 물론, 사회공헌이라는 긍정적 이미지까지 부수적으로 얻고 있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다음달 25일까지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비타500을 무료로 나눠주는 ‘비타500이 수능 500점을 응원합니다“라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수능 만점 점수인 ‘500점’과 비타500의 ‘500’이라는 숫자를 조화시켜, 고3 수험생 지원이라는 공익적 목적과 함께, 간접적으로나마 제품 홍보에 활용하고 있는 것.

이에 앞서 광동제약은 지난 7월말까지 국제전화005와 공동 프로모션을 펴기도 했다. 이번 공동 마케팅도 비타500의 ‘500’을 국제전화005의 ‘005’와 연결한 일종의 맞춤형 마케팅으로, 제품홍보에 좋은 효과를 얻었다는 게 회사측의 전언이다.

유유도 비타민C 유판씨를, 별로 상관없을 것 같은 마라톤과 연결시키는 마케팅으로 톡톡히 홍보효과를 누리고 있다. 자사의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유판씨 마라톤 동호회’가 각종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면서 간접적(?)으로 홍보활동을 펴고 있는 것.

이들은 비타민C가 달리기로 소모되기 쉬운 비타민을 보충해 주고, 자외선 노출에 의한 피부 건강에도 좋다는 것을, 함께 대회에 참여하면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유판씨 마라톤 동호회는 지난해부터 한강마라톤, 인천국제마라톤 등 국내 각종 마라톤대회에 직접 참가하고 있고, 오는 10월 2일 열리는 하이서울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해 제품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한국AZ)도 암환자 가족 돕기라는 사회공헌 활동과 함께, 항암제 매출 1위 업체라는 점을 동시에 강조하는 ‘두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한국AZ는 최근 암환자 가정의 자녀 30명에게 매년 12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로 한데 이어, 지난 28일 이들과 회사 직원이 함께 하는 ‘희망 그리기’라는 행사를 잇따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AZ가 올해부터 시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암환자 가족을 위한 희망샘 기금’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순수 공익사업이다. 하지만 의도했든 안했든 간에, 암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항암제 1위라는 기업 이미지에 접목시킨 셈으로, 광범위하게는 마케팅 활동의 한 방법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제품의 특징이나 회사의 장점을 표현하고 홍보하는데 있어, 적절한 매개체(이벤트)를 통한 강조는 그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일종의 맞춤형 마케팅의 경우 특히 홍보효과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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