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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사 역할 성장 맞춰 제도개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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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사 역할 성장 맞춰 제도개선해야”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8.02.0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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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 임창선 교수…‘교육연한 통일’ ‘임상실습 강화’ 제안

보건의료영역에서 방사선사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교육 표준화, 임상실습 강화, 평가제도 개선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건양대 방사선학과 임창선 교수는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이 최근 발간한 간행물을 통해 “방사선사의 업무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전문화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견해를 제시했다.

PET/CT 등 핵의학 장비를 잘 이용하면 질병의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하고, 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서도 방사선 종양치료는 매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임상에서 방사선사의 실제 역할에 대한 검토와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임 교수는 방사선사의 직무역량을 개발하고 제고할 수 있도록 모든 대학에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최소한의 역량중심 표준교육과정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학에서 방사선사 직무역량을 충실히 교육하기 위해서는 교육연한을 ‘4년제’로 통일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방사선사 교육은 1963년부터 1990년까지는 2년 과정을 채택했었다. 이후 1991년부터는 3년제로 개편됐고, 2000년부터는 4년제 방사선학과가 개설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는 2016년을 기준으로 3년제 대학 23곳, 4년제 대학 22곳에 방사선학과가 개설돼 있다.
 
아울러 임 교수는 방사선사의 질 향상을 위해 국가가 ‘방사선사 교육평가인증원’ 설립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충실한 임상실습을 담보하려면 임상실습 의료기관 지정에 따른 정부의 재정적 지원, 의료기관인증평가 항목에 임상실습 관련 가산점 반영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임상실습 강화’의 중요성을 역설한 임 교수는 방사선사 면허시험 응시자격에 임상실습 이수를 필수요건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실습기간으로는 26주를 제안했다.

이밖에도 임창선 교수는 평가제도 및 방법과 관련해서는 ▲필기시험 과목 직무역량 중심으로 재검토 ▲직접 실기시험 도입 또는 임상실습 강화·표준화 ▲컴퓨터화 시험을 도입 ▲자격요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문항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문항개발 개방제’ 도입 등의 방안을 내놨다.

또, 방사선사 국가시험 응시는 대학 졸업 후 5회까지만 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에는 소정의 재교육을 받은 후 응시토록 해야 한다는 의견과, 경력 단절 시 직무능력 확보에 필요한 실무 보수교육을 받도록 하는 면허관리제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16년까지 국가시험을 통해 배출된 방사선사는 총 4만 1404명이며, 이 가운데 현재 의료기관 종사자는 2만 5명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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