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영양제 매출 급락…관절염약은 ‘잔치집’

강장제를 포함한 종합영양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급감하면서 전체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반면, 붙이는 관절염치료제는 평균 두자리수대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나타내며, 뚜렷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
실제로 대웅제약(3월결산)의 간판 제품인 우루사는 지난 1분기 78억3000만원의 매출로 전년 동기 대비 35.3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같은 기간 일동제약 아로나민(류)도 올 상반기 매출액이 15.87%나 떨어진 57억72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이들 제약사들은 올해 매출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 불과 3월말까지만 해도 우루사와 아로나민은 지난 회기 각각 30%와 21%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대웅제약은 우루사의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 411억원 보다 높은 450억원 이상으로 잡고 있으며, 일동제약도 아로나민으로만 올해 32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와 비슷한 제품이 경기 사이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편”이라면서 “향후 경기상황에 따라 매출의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도 “최근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이 쏟아지면서 비타민영양제를 포함한 종합영양제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며 “향후 시장상황은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그나마 관련제품 가운데서는 유한양행 삐콤C가 상반기 88억2900만원의 매출실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8% 소폭 상승하며 체면치레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급상승세는 한풀 꺾였다는 게 회사측의 자체 진단이다.
지난해 삐콤C는 2003년 149억원의 매출에서 40% 이상 매출이 증가하면서 209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250억원선.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의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일반의약품 시장이 전체적으로 매출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수입비타민과 비타민음료 등 관련시장의 성장도 매출하락의 한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올해 큰 폭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붙이는 관절염치료제 시장의 인기는 지난해에 이어 고공행진을 계속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녹십자 제놀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40.44%의 매출 증가세를 보이며, 72억48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상반기 ‘군계일학’의 성과를 나타냈다.
녹십자 관계자는 “최근 발매한 제놀탑 등 신제품의 성공적 런칭이 매출 증가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녹십자는 지난 5월 밀착포가 필요없는 ‘제놀탑’을 새롭게 출시하는 등 이에 마케팅 역량을 집중, 하반기에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제일약품 케펜텍도 상반기 92억6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 15.26%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케펜텍은 지난해 31%의 매출 증가율로 169억55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제일약품 관계자는 “일반약 시장의 침체에 따라 처방약 시장 확대에 주력한 것이 매출 증가의 원인이 됐다”며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붙이는 관절염치료제 시장의 선두주자인 태평양제약의 케토톱도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5.45% 매출이 늘면서, 일반약 매출부진 속에서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케토톱은 상반기 184억4600만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매출액은 364억원. 태평양제약은 내심 올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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