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동설한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겨울배추 입니다.
서리의 흔적으로 보아 밤을 꼬박 세웠나 봅니다.
잠시 쳐다보다 주저없이 가운데를 도려 냈습니다.
칼로 베어지는 소리가 났지만 참을 만 했습니다.
묶지 않았는데도 퍼지지 않아 그렇게 하는것이 어렵지 않았죠.
묵은김치와 신김치가 식상해서 즉석에서 겉절이를 해 먹으려는 욕심이 앞섰기 때문입니다.
고추와 소금 그리고 참기름 정도를 넣고 버무리자 고소한 냄새가 풍겼습니다.
그냥 먹어도 아삭한데 무쳐 놓으니 담백한 맛까지 더해지더군요.
그 순간 지난 가을 파종을 하고 모종을 하고 가꾼 농부의 마음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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