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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유전자 치료, HIV에도 효과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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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 유전자 치료, HIV에도 효과 가능성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2.29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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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chimeric antigen receptor)-T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가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바이러스제는 HIV의 양을 거의 측정 불가능한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지만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면역반응이 필요하다. 연구자들은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줄기세포가 HIV 감염 세포를 표적으로 삼고 사멸시키도록 조작함으로써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체 능력을 향상시키는 접근법을 모색해왔다.

최근 다양한 유형의 암에 대한 강력한 면역치료제로 등장한 CAR T-세포는 HIV-1 감염을 치료하는데 있어서도 유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의 연구진은 HIV 감염 세포를 발견하고 파괴할 수 있는 세포를 만들기 위해 CAR 유전자를 내포한 조혈모 및 전구세포를 만들었다. 이러한 조작된 세포는 감염된 세포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2년 이상 지속돼 에이즈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장기적인 예방효과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UCLA 측은 연구자, 의사, 환자들이 치료 이후 수개월 또는 수년 뒤 다시 나타날 수 있는 악성 또는 감염 세포에 대응할 수 있는 T세포 기반 물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HIV가 세포 감염을 위해 CD4를 이용하기 때문에 HIV와 세포 표면 분자 CD4 사이의 필수적인 상호작용을 장악하고 줄기세포 유래 T세포가 감염 세포를 표적으로 삼게 만드는 CAR 분자를 사용했다. CAR 분자의 CD4가 HIV와 결합했을 때 CAR 분자의 다른 부위는 HIV 감염 세포의 사멸을 위한 신호를 전달했다.

연구진은 동물실험 결과 이러한 혈액 생성 줄기세포의 변형이 부작용 없이 2년 이상 안정된 CAR 발현 세포 생산으로 이어졌으며 이 세포들이 HIV 복제와 잔류가 이뤄지는 주요 부위인 림프조직과 위장관에 걸쳐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조작된 CAR-T세포는 HIV 감염 세포를 공격하고 사멸하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AR 기술로 수정된 혈액 생성 줄기세포가 골수 내로 안전하게 주입되고 성숙해 기능적인 면역세포가 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된 것은 이 연구가 처음이라고 한다. 이 발견은 HIV에 대한 면역력을 평생 가질 수 있게 하는 접근법의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접근법은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 같은 다른 치료전략과 병용했을 때 최상의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다. 연구자들은 이 유형의 치료가 항바이러스 의약품에 대한 의존성을 감소시키고 치료비용을 낮추며 HIV를 근절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 자료는 상호심사학술지인 플로스 병원체(PLOS Pathogens)에 게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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