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의료분야의 수출실적이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통계청이 최근 발간한 2016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2015년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분야는 2015년에 비해 업체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수출액은 12.4%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올해에도 강세는 계속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분야의 수출실적은 지난해 워낙 강세를 보였던 탓에 1분기 약세로 출발했지만, 하반기부터 기세를 회복했다.
특히 최근 3개월간은 매월 3~5억 달러를 오가는 수출실적에 60%가 넘는 성장률을 유지하며 이전까지 15대에 불과했던 누적 수출액 성장률을 20%대까지 끌어올렸다.
이 같은 강세는 내년에도 이어지리란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2018년 수출기업의 경영환경 전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이 대부분 내년에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가운데 의료정밀 및 광학분야에서 수출증가를 전망하는 목소리가 강했다.
내년 수출액이 5%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비율이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분야가 71.9%로 조사대상 업종 가운데 가장 높았던 것.
뿐만 아니라 내년 1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도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분야는 116.2로 석유제품(130.7), 기계류(125.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는 다음 분기 수출경기에 대한 국내 수출기업들의 기대를 나타내는 지표로 수출여건이 전분기 수준으로 기대되면 100, 전분기에 비해 개선(악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 100보다 큰(작은) 값을 갖는다.
이처럼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분야의 수출실적이 내년에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쟁 심화를 경영 환경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이슈 중 하나로 꼽혔다.
의료정 및 광학기기분야 업체들은 내년 경영 환경에 영향을 미칠 이슈로 37.5%가 글로벌 경쟁 심화를 꼽았다.
다른 산업 중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분야보다 글로벌 경쟁 심화를 중요하게 선택한 업종은 생활용품(42.4%)이 유일했다.
글로벌 경쟁 심화보다 더 큰 이슈로는 환율 변동 심화가 꼽혔는데, 응답자의 46.9%가 환율을 주요 이슈로 지적했다.
다만, 환율 변동은 의료정밀 및 광학기기 분야 외 다른 산업에서도 수출에 있어 가장 큰 이슈로 꼽았다.
이외에 의료정 및 광학기기분야에서는 미국, 중국 등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9.4%, 4차 산업혁명에 의한 기술적 변화는 6.3%를 선택 환율과 글로벌 경쟁 심화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