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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관절염 치료제, 흑색종 치료에도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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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관절염 치료제, 흑색종 치료에도 효과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2.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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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알려진 의약품이 치명적인 피부암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대학교(University of East Anglia, UEA)의 연구진은 쥐에 대한 실험에서 치료제 2종을 병용 투여한 결과 흑색종 성장이 거의 완전히 멈췄다는 것을 발견했다.

흑색종은 치명적인 유형의 피부암으로 초기에는 치료가 쉽지만 전이될 경우 치료하기 어려워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이끈 UEA 생명과학대학 그랜트 휠러 박사는 최근 전이성 흑색종에 대해 다수의 새 치료요법들이 개발되기는 했지만 치료제에 내성이 생기는 문제 때문에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휠러 박사는 “치료제들을 병용할 경우 다각도로 질병을 공격해 의약품에 대한 내성이 생기기 어렵게 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효과가 향상된다는 추가적인 유익성도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휠러 박사와 노리치의과대학 및 UEA 약학부 연구자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로 승인된 면역억제제인 레플루노마이드(leflunomide)에 주목했다. 이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서 BRAF V600E 변이를 동반한 흑색종에 대해 이 의약품과 다른 치료제를 병용할 경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발견한 적이 있다.

새로운 연구에서는 레플루노마이드와 MEK 억제제 계열의 흑색종 치료제 셀루메티닙(selumetinib)을 병용투여하는 방법의 효과가 평가됐다. MEK 억제제는 이미 BRAF 억제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이지만 연구진에 의하면 레플루노마이드를 병용 투여했을 때 더 효과적일 수 있다고 한다.

연구진은 실험실에서 레플루노마이드를 시험한 결과 유전적 특성에 관계없이 흑색종 세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는 레플루노마이드가 BRAF 변이 종양뿐만 아니라 모든 유형의 흑색종 치료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레플루노마이드는 초기 단계의 흑색종 세포 성장을 멈추게 하고 사멸을 유도했다.

이어 연구진은 레플루노마이드와 함께 셀루메티닙을 시험한 결과 병용요법이 각 의약품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연구진에 의하면 흑색종 쥐모델에 대한 실험에서 이 병용요법은 12일 만에 암 세포의 성장을 거의 완전히 멈추게 했다.

다만 연구진은 차후 임상시험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의문점들이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휠러 박사는 “흑색종 치료 시 주요 문제 중 하나가 저항성 발생”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면역치료제이지만 새로운 병용요법은 언제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주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온코타겟(Oncotarget)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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