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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협회, 기생충 자원 보고(寶庫)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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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협회, 기생충 자원 보고(寶庫) 마련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7.12.20 0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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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박물관 개관...내년 3월 일반에 개방
 

“기생충 관리 역사에 또다른 한 페이지를 써내려 가려 한다.”

지난 1964년 한국기생충박멸협회로 출범해 50년 넘게 국민 보건에 이바지해온 한국건강관리협회가 19일, 국내 최초의 기생충박물관을 개관했다.

여전히 기생충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생충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통해 또다시 국민 보건에 이바지하겠다는 포부다.

뿐만 아니라, 기생충이 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자원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기생충박물관이 국내 기생충 자원 보전의 보고가 될 것이란 기대도 담겨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회장 채종일, 이하 건협)은 19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기생충박물관 개소식을 개최했다.

제5군 감염병(기생충병)의 조사ㆍ연구 및 예방사업을 수행하는 법정기관으로서의 정체성 구축과 근거중심의 진단ㆍ연구 및 학술활동을 통한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기생충박물관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 협회측의 설명이다.

개소식을 통해 공개된 기생충박물관은 연면적 674.7㎡(204.12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로, Amazing Panorama(놀랍고 아름다운 기생충의 진짜 모습)라는 주제의 ‘제1전시실 국내관(1층)’과 ‘제2전시실 국제관(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도입, 진보, 진실, 진단존(Zone)으로 구성되어 있는 국내관은 기생충의 개념과 분류, 고문서에 등장하는 기생충, 미라가 들려주는 기생충 이야기, 한국 기생충관리의 역사, 경제성장과 기생충 감염류 변화, 기생충의 이모저모,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인체의 장기별 기생충 소개, 여가시 등 재미있는 기생충 이야기, 70년대 학교에서의 집단투약을 재현한 디오라마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제관은 진로, 진취, 진가존(Zone)으로 구분되어 기생충연구의 발자취, WHO 중점관리 지역의 기생충 정보를 지도로 연출한 세계 주요 기생충, 건협의 NGO활동 재조명, 치료제 등으로 이용되는 기생충 연구의 미래비전, 한국 학자들이 세계 최초로 발견한 기생충, 기생충 게임 등 체험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 한국건강관리협회 채종일 회장.

지난해 11월, 정기 이사회 의결 후 1년여 만에 문을 연 기생충박물관은 내년(2018년) 2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시스템을 재정비, 3월에는 일반인 관람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채종일 회장은 “기생충이 완전히 박멸된 것으로 아시는 분들도 많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감염 양상도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지고 종류는 오히려 다양해져 진단과 치료가 매우 어렵고, 전문성을 더욱 요하는 특수질환군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생충박물관은 이러한 정보들을 국민 여러분들에게 알려드리고, 기생충에 대한 예방과 보건관리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국내 유일의 기생충 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국내외 기생충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 전시해 소외되고 있는 기생충을 재조명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엄기선 기생충관리 전문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전후 굉장히 못 살던 역경을 극복하고 세계 기생충관리의 모범이 됐다”면서 “(기생충박물관을 통해)훌륭한 선배님들과 촉망되는 후배님들이 다시 한 번 기생충 자원 분야에서도 기량을 발휘하면, 기생충이 치료약제로도 개발되며 자원으로서 보전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지금, 자원보전에 있어서도 강국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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