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5 18:17 (목)
근이영양증 진행 늦추는 새 물질 발견
상태바
근이영양증 진행 늦추는 새 물질 발견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2.09 13: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세인트루이스대학교의 연구진이 듀센형 근이영양증(Duchenne muscular dystrophy, DMD) 환자의 섬유증을 감소시키고 근육기능 상실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DMD 환자들을 위한 새로운 의약품을 설계하는데 있어 유망한 접근법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 자료는 지난 7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게재됐다.

세인트루이스대학교 약리학부·생리학부의 토마스 버리스 박사와 콜린 플래브니 박사는 핵 수용체를 조절하는 자연호르몬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자연호르몬이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이해를 통해 이러한 수용체를 표적으로 삼는 합성 화합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이 과정에서 버리스 박사와 플래브니 박사는 수면, 콜레스테롤, 근육 재생 등 신체 내에 이뤄지는 주요 과정들을 조절하는 핵 수용체 REV-ERB의 역할에 대해 분석했다.

플래브니 박사는 “최근 REV-ERB가 근육 조직 발달의 각 단계에서 특수한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손상된 근육조직의 대체를 돕는 근육 줄기세포는 근아세포를 만들어낸다. REV-ERB 발현 감소는 근아세포의 분화로 이어지며 반대로 REV-ERB 발현 증가는 완전히 분화된 골격근에서 미토콘드리아 및 대사기능의 조절과 연관이 있다.

연구진은 REV-ERB가 근육 분화를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이 수용체를 억제하는 SR8278이라는 물질이 급성 손상 이후 근육 재생을 촉진한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SR8278이 동물모델에서 근이영양증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지 살펴보기로 결정했다.

DMD 환자들은 염증, 섬유증, 골격 및 심장 근육 기능 상실을 유발하는 근육 파괴와 재생의 사이클을 경험한다. 연구진에 의하면 SR8278은 쥐 모델의 지방제외체중, 근육 기능을 증가시키고 근육 섬유증과 근육 단백질 분해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관찰됐다.

버리스 박사는 “이러한 결과는 REV-ERB이 DMD 치료를 위한 강력한 표적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몸을 쇠약하게 만드는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을 위해 더 나은 치료제를 찾는데 있어 고무적인 결과”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