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가 내렸습니다.
그 전에 눈이 왔으니 신기한 일은 아닙니다.
피곤한 사람이 쉬었다 가는 빈 의자에 하얗게 왔으니 여간 반가운게 아닙니다.
마치 그런 사람을 기다린 것과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겨울은 눈이나 얼음이 아니라 서리로 각인됐습니다.
어감이 주는 찬 기운 때문일 겁니다.
포근하거나 시원한 느낌보다는 닭살이 돋는 서리가 겨울과 잘 어울린다고 보았기 때문입니다.
해가 떴으니 곧 녹겠지만 그것을 봤으니 겨울 채비를 해야 겠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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