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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성장세 회복 위해 비만약 사업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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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성장세 회복 위해 비만약 사업 집중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1.23 1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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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임상 3상 내년 시작...다수의 연구 진행 중

세계 최대 당뇨병 치료제 제조사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잠재성이 있는 대형 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비만 치료제 사업에 더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1일 노보노디스크가 비만에 대해 수술만큼 효과적인 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노보노디스크는 일단 내년에 당뇨병 치료제로 발매될 것이라고 예상되는 주 1회 투여하는 주사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약품은 인슐린 생산을 자극하는 장내 호르몬을 모방하는 GLP-1 계열 제품이다.

노보는 연구개발 진행상황을 공개하면서 주 1회 피하 투여하는 세마글루타이드를 비만 치료제로 평가하기 위한 최종 임상 3상 시험 프로그램을 내년 상반기 안에 시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임상시험에는 약 4500명의 환자들이 모집될 예정이다.

전 세계 비만 인구는 1975년과 비교했을 때 약 3배로 증가한 상태다. 지난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6억5000만 명 이상이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인 비만인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이 가운데 비만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2%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보는 세마글루타이드와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 병용요법을 통해 수술과 비슷한 수준의 체중 감소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피터 커르트잘스 글로벌리서치 부사장은 25% 이상의 체중 감소 효과를 얻을 가능성도 있지만 목표는 15% 이상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보는 임상 1상 단계의 비만 프로젝트 6건 중 2건이 내년에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비만치료제 연구 지출액이 올해 전체 연구비 중 3분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노보는 2015년에 첫 비만 치료제인 삭센다(Saxenda)를 발매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삭센다 외에도 로슈의 제니칼(Xenical), 비버스의 큐시미아(Qsymia), 에자이의 벨빅(Belviq), 오렉시젠(Orexigen)의 콘트라브(Contrave) 같은 처방용 비만약이 판매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비만, 비알코올성지방간염, 심혈관질환 및 만성신장질환에 대한 치료제로 시험되고 있다. 노보는 세마글루타이드가 오는 12월에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될 경우 오젬픽(Ozempic)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보는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Trulicity) 발매 이후 당뇨병 시장에서 빅토자(Victoza)의 시장 점유율을 일부 빼앗긴 상태다. 다만 지난 8월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빅토자를 심혈관 사건 위험 감소 용도로 승인한 이후로는 점유율을 되찾을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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