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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화이자에 허셉틴 시밀러 관련 소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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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슈, 화이자에 허셉틴 시밀러 관련 소 제기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1.23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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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권 40개 침해 주장...미국 내 출시 저지 목적
 

로슈는 미국 내에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Herceptin)에 대한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 판매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로슈 계열사 제넨텍은 미국 델라웨어주 윌밍턴 연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화이자의 바이오시밀러가 40개의 특허권을 침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2019년부터 시작될 허셉틴 관련 특허권 만료 이전에 화이자가 제품을 발매할 경우 발생할 매출 손실에 대한 보상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슈가 미국 내에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허셉틴은 작년에 미국 내에서만 처방액이 25억 스위스프랑을 기록한 대형품목으로,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로슈의 매출액 중 약 5%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98년에 식품의약국에 의해 공격적인 유형의 유방암에 대한 치료제로 승인됐다.

화이자는 미국 내에서 PF-05280014라는 바이오시밀러의 승인을 준비 중이다. 화이자 측 대변인은 “적절한 시기에 법원에서 답할 것”이라며 “이 중요한 치료옵션을 의사들과 환자들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슈는 매출액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던 암 치료제 허셉틴, 리툭산(Rituxan), 아바스틴(Avastin)이 바이오시밀러 또는 새로운 치료제들과의 경쟁에 직면하면서 다발성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 같은 새로운 제품들이 향후 매출 성장을 이끌 수 있길 기대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문회사 샌포드 번스타인은 2020년에 허셉틴, 리툭산, 아바스틴 처방액이 바이오시밀러로 인해 약 40억 달러가량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로슈는 리툭산과 허셉틴에 대한 경쟁이 내년부터 매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화이자의 계열사 호스피라는 허셉틴 관련 특허권들을 조금씩 무효화하려는 시도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미국 특허심판원이 제넨텍 특허권 3종의 유효성을 검토하는데 동의했다. 이에 대한 결정은 내년 중에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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