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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완신경총수술로 중풍치료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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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완신경총수술로 중풍치료에 도전합니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11.01 07:0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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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수마이크로의원 김상수 원장

“평생을 해오던 상완신경총 수술을 활용해 중풍, 뇌출혈로 반신이 마비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대학병원 교수, 병원장, 의료원장을 두로 거친 뒤, 개원가로 진출한 한 의사가 있다. 지난해그동안 운영해오던 의원을 정리하고 은퇴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우연히 발견한 ‘새로운 목표’에 은퇴를 미루고 다시금 진료일선에 뛰어들었다.

그 주인공은 김상수마이크로의원의 김상수 원장. 김상수 원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은퇴를 미루고 다시금 진료일선에 뛰어들게 된 이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상수 원장은 우리나라 상완신경총 수술의 1인자로 과거 전남대 교수, 원광대 교수, 원광대병원장, 원광대산본병원장, 원광의료원장 등을 역임한 이후 개원을 한 이력을 갖고 있다.

상완신경총은 목과 어깨 사이에 신경들이 모인 곳으로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세포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외과의사 대다수조차 수술에 난색을 표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손상됐을 경우 상완신경총손상, 흉곽출구증후군, 상지마비(팔마비) 등의 질환을 겪게 된다.

김 원장은 지난 1978년 오스트리아 정부장학금 지원 유학을 떠나 당시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상완신경총 수술을 하던 두 명의 의사 중 한 명을 만나 해당 수술법을 배우게 됐다.

그는 “국내에 귀국한 시점이 5.18광주민주화운동과 맞물렸던 때”라며 “당시 전남대병원에 있었는데 상완에 총상을 입은 5명의 환자에 해당 수술을 하고 이를 국내에 최초로 발표했다”고 전했다.

상완신경총은 미세수술 중 가장 고난위도로 세계적으로도 전문가가 약 200여명뿐이고 국내에서는 전문가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특히 정량화 된 수술기법이 있는 것이 아닌 의사의 손 감각에만 의지해야 하기에 전문가가 많지 않다.

지난해 은퇴를 생각하고 있던 김 원장은 중국 학회에 참석해 ‘상완신경총 수술을 통해 상지마비의 환자에 활용한다’는 아이디어를 얻었고 새로운 목표가 생기면서 은퇴를 미루게 됐다.

 

김 원장은 “사실 내년 은퇴를 생각했었는데 최근 중국에서 뇌졸중(중풍), 뇌출혈 등 뇌손상 환자들의 상지마지(팔 마비)를 상완신경총을 이용해 치료하는 것이 국제학회를 통해 발표되는 것을 보고 이것을 우리나라에 먼저 정착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중풍 환자는 주로 뇌에서 내려오는 신경 쪽이 손상이 된 경우가 많은데, 해당 수술을 통해 반대쪽의 살아있는 신경을 연결시켜준다면, 호전된다는 것을 중국 의료진이 먼저 발견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이어 “아직 중국 쪽의 수술은 6례에 부족하고 상완신경총 수술과 관련해 나만큼의 숙련도가 없기 때문에 국내에서 먼저 30례 이상의 수술 건수와 증례가 모인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도 이를 처음 시행한 중국의료진과 학술 교류를 하고 있으며, 지난 6월 마이크로의원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뇌졸중 상지 편마비 환자의 신경이식 수술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김상수 원장이 수술한 환자는 38세 직장인으로 20여년 전 뇌졸중으로 20년간 팔과 다리에 마비를 가진 채로 살아왔지만 수술 후 몇 주 지나지 않아 손의 강직감이 놀라울 정도로 완화되면 그동안 불가능했던 움직임이 가능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원장은 “상완신경총에는 다른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신경이 분명 존재하고 이를 뇌손상으로 파손돼 마비가 온 신경에 이식하면 마비로 인한 강직도가 놀라울 정도로 완화되고 개선된다”고 말했다.

상완신경총 수술로 큰 효과를 볼수 있는 환자는 ▲50대 이하 ▲경직성이 있는 환자 (섬유화가 안된 환자) ▲편마비 환자로 해당 수술 이후 3개월이 지나면 경직이 많이 풀리며 나중에는 하지 신경도 살아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상완신경은 모든 수술의 복합체라고 할 수 있다”며 “수술도 복잡하며 어려운데 게다가 환자의 수도 적고 수가자체도 낮아 의사들이 해당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다. 하지만 그동안 중풍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해당 수술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상수 원장은 “이 수술이 학계에 발표되고 약 100례의 사례가 쌓인다면 다시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확대해 후배들과 상완신경총 수술팀을 구성할 생각이다”며 “해당 수술은 주로 중풍환자이 대상이기에 수술을 위해 내과가 있어야 하며 재활의학과 역시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의 의원은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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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봉춘 2021-02-11 12:50:11
저는 작년에 수술 받은 사람입니다.
수술 후 오히려 상태가 악화되었습니다.
다른 수술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수술은 사기입니다.
절대 수술 받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