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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화학요법 유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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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화학요법 유발성 신경병증 치료제 나온다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0.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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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연구진이 암 환자에서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에 대한 초기 연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이 질환에 대한 최초의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벨비티지 생의학연구소(IDIBELL)와 벨비티지 대학병원(HUB) 신경종양과, 카탈루냐 종양학 연구소(ICO)의 연구진은 이 약물을 전 세계에서 3번째로 흔한 신생물인 결장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험했다.

이 약물 분자는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의약품들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고 있으며 화학요법 유발성 신경병증에 대한 첫 치료제가 될 수 있다. 현재 이 합병증에 승인된 효과적인 치료제는 아직 없는 실정이다.

말초신경병증은 특정 화학요법제로 인해 발생하는 주요 부작용들 중 하나로 따끔거림, 무감각, 통증 또는 기능성 측면에서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

이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의료비용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세포증식억제성 치료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투여를 방해해 생존 가능성을 낮출 위험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감당해야만 하는 대가로 여겨지고 있다.

HUB-ICO-IDIBELL의 연구진은 카탈루냐 에스테베 실험실에 의해 개발된 새로운 분자가 이 부작용 발생을 예방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조르디 브루나 박사는 “정부-민간 협력을 통해 많은 과학적 정보를 제시하는 임상 2b상 시험을 설계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세포증식억제 치료 도중 신경병증 예방 측면에서 이 약물이 잠재성을 지니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연구결과 이 새로운 약물을 투여 받은 암 환자들은 신경 기능부전과 연관된 질환들의 발생이 감소한 것으로 입증됐다.

IDIBELL 연구진은 “임상시험을 설계할 때 이전 연구의 안전성 자료가 새로운 분자에 대한 치료기간을 제한하면서 화학요법 기간에 비해 낮은 수준의 투여량을 시험해야만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고 치료기간 연장을 위한 충분한 정보도 획득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차후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나 박사는 “통상적인 임상시험의 진행속도, 심각하거나 희귀한 병리현상에 대한 의약품 규제기관들의 신속승인 절차를 고려할 때 이 유형의 신경병증을 막는 최초의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이 새 의약품이 조만간 시장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이 약물은 비마약성 진통제 등 다른 의학적 용도로도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어떠한 경우에서든 이 약물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주된 유익성이 통증 조절 개선과 중증 신경병증 발생 감소라는 점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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