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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을 달리 부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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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을 달리 부르는 말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17.10.24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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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름을 달리 이르는 말은 ‘임하부인(林下婦人)’이다.

배운 것이 있는 옛 어른들이 생김새로 보아 그렇다고 칭했다. 

녹색이 갈색으로 익어 벌어졌을  때 모습은 엇비슷하다.

가을 햇살을 받아 더는 버티지 못하고 익으면 실의 재봉선이 터지듯이 가로가 아닌 세로로 정확히 반으로 갈라지는데 속살은 진한 회색이다.

거기에 까만 씨가 점점이 박혀 있는데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돈다.

정성스럽게 떼어내 한 입 베어 물면 담백한 것이 살살 녹는데 어느 맛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머루와 다래를 합친 것과 같다고나 할까.

혀가 아릴때까지 이것을 먹어 본 사람은 해마다 그 맛을 못잊어 꼭 이맘때 쯤 그 것 찾으러 깊은 산중을 떠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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