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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포 보충, 백혈병 치료에 도움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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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세포 보충, 백혈병 치료에 도움 될 수 있어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10.2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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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수 내 지방세포 생성 및 분화를 촉진하는 의약품이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맥마스터대학교의 맥마스터 줄기세포 및 암연구소는 골수 내 지방세포(adipocyte)가 증가할 경우 암성 백혈병 세포가 억제되는 동시에 건강한 혈액세포의 재생이 유도될 수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6일에 국제학술지 네이쳐 셀 바이올로지(Nature Cell Biology)에 게재됐다.

건강한 적혈구 생산은 급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에게 중요한 의미가 있지만 전통적인 치료법들은 백혈구 세포만을 사멸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은 건강한 혈액 생산이 이뤄지지 않아 빈혈과 감염증에 시달리며 이러한 합병증들은 이 질환을 앓는 환자들의 주된 입원 및 사망 원인이다.

연구 주저자인 앨리슨 보이드(Allison Boyd) 연구원은 “이 접근법은 백혈병을 다른 방식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병에 걸린 세포를 직접적으로 사멸시키려는 전통적인 접근법과 달리 전체 골수를 하나의 생태계로 간주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통적인 접근법들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들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며 “지난 수십 년 동안 이 질환에 대한 표준 치료법은 변하지 않은 실정”이라고 부연했다.

맥마스터의 연구진은 3년 반 동안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백혈병 환자들에 대한 관찰에서 시작해 더 큰 범위의 환자 코호트에서 골수 샘플을 수집했으며 개별 백혈병 세포와 건강한 세포를 비교하는 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연구결과 중등도 당뇨병에 대해 흔히 사용되며 골수 내 지방세포 생산을 유도하는 PPAR-감마 작용제가 약물 적혈구 생산을 돕고 백혈병을 억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을 이끈 선임과학자인 믹 바티아(Mick Bhatia) 교수는 “항암화학요법과 현재 표준치료법은 암 세포를 사멸시키는데 집중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암 세포가 살고 있는 환경을 바꾸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나쁜 암 세포가 억제될 뿐만 아니라 좋은 건강한 세포가 강화돼 약물에 의해 유도된 환경 내에서 재생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바티아 교수는 이미 존재하는 약물을 이용해 조직 내 한 세포 유형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이를 환자들에게 시험해 볼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 기쁘다고 밝혔다.

또한 “가까운 미래에 이 접근법이 기존 치료제와의 병행 요법이나 다른 치료법을 대신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며 환자 자신의 건강한 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골수 이식을 기다리고 있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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