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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광동, ‘행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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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광동, ‘행운’ 때문(?)
  • 의약뉴스
  • 승인 2005.07.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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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출시·모델교체 의외 대박”
최근 광동제약의 고공 행진이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성공이 다분히 ‘행운’(?)에 기대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업계 한 관계자는 “광동제약의 비타500 성공은 업계 내에서도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전하면서 “지금의 성과를 거두기까지 이들의 노력도 물론 인정돼야 할 부분이지만 ‘운이 좋았다’는 말로 밖에는 달리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도 없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비타500의 성공으로 부도 위기에서 벗어난 점이나 모델 기용에 있어서도 부득이한 교체가 오히려 대박을 가져오는 등 시기적으로도 행운이 따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주장은 비타500 성장의 일련의 과정에서도 쉽게 드러날 만큼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광동제약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는 비타500의 경우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하고 사장될 뻔한 사연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당시 성공을 확신하지 못하던 일부 경영진이 1차 부도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회사 입장을 감안, ‘마시는 비타민씨’ 개발과 생산에 반대했던 것. 하지만 많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2001년 2월 마침내 제품으로 만들어져, 이후 매년 10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하며 지금의 광동제약으로 성장하는데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와 함께 모델 선정에 있어서도 비타500의 성공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지금의 모델인 가수 ‘비’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타500의 첫 광고모델은 탤런트 임현식씨였다. 하지만 당시 임현식씨의 스케줄과 광고문제 등으로 계약이 불발되면서 2002년 데뷔 후 한참 주가를 올리던 가수 ‘비’를 2003년 울며겨자먹기(?)로 영입했던 것.

하지만 이는 결과적으로 주 소비대상인 젊은층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직접적 계기가 돼, 이후 비타500 매출에 가속도를 붙게 했다. 비가 광고모델을 맡은 지난 2003년 비타500의 매출은 280억원을 기록, 2002년 98억원에 비해 3배 가까운 급성장을 보였다. 제품이 처음 출시된 2001년 매출액은 53억원이었다.

이러한 계속된 행운(?)을 바탕으로 광동제약은 지난해 제약업계 10위권으로 성장했으며 올해도 역시 비타500을 앞세워 업계 5위권까지 넘볼 정도로 급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또 올해는 그동안 제약업계 지존으로 40여년째 군림해 온 박카스의 왕좌도 계승(?)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광동제약이 이렇게까지 성장하리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광동제약 직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된 성과겠지만 광동제약이 순풍 행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지켜볼 일이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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