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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안 부결, 기사회생한 추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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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임안 부결, 기사회생한 추무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7.09.1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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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반 찬성 불구 3분 2 미달...전의총 최대집 난동

벼랑 끝에 몰렸던 의협 추무진 회장이 가까스로 회생에 성공했다. 회장 불신임안이 12표 차이로 부결된 것.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의장 임수흠)은 16일 의협 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진행했다.

이날 임총에서 초유의 관심사는 추무진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이었다. 임총 개최를 결정하면서 추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지만 최상림 경상남도대의원을 비롯한 81명의 대의원들이 불신임에 동의해 긴급 안건으로 상정됐다.

▲ 추무진 회장이 불신임에 대한 신상발언을 하기 전 대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불신임안을 발의한 최상림 대의원은 “추무진 회장을 불신임해야하는 이유는 회무를 처리함에 있어 눈치보기, 기회주의로 일관해 회원들에게 끼친 해악이 크다는 것”이라며 “의료일원화와 관련해서 일정시간 연수교육 뒤에 의사념허를 받을 수 있다는 듯 보고가 나간 것은 수임사항 위반”이라고 밝혔다.

최 대의원은 “추 회장 임기 동안 통과된 여러 악법들이 너무 많다”며 “의사 자존심을 짓밟고 개원가를 힘들게 하고, 환자 의사를 이간질시키는 각종 악법들 아청법, 명찰법, 설명의무법들을 만들어낸 집행부는 회원들에게 사과 한마디 안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화룡점정은 이번 정부 들어 문재인 케어라 불리는 보장성 강화대책이다”며 “이는 의약분업보다 더 나쁜 정책으로, 의협은 보장성 강화는 맞지만 이에 대한 문제점은 검토한 뒤에 전문가 입장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말해야 했다. 협상할 입지를 너무 줄여놨다”고 꼬집었다.

그는 “불신임안이 상정되니 단식을 한다, 장관을 만난다고 하는데, 의협에서 결정된 사안을 가지고 만나는 것인가”라며 “협상은 추 회장 혼자 하는 건가? 이렇게 절차를 무시하고 개인 영달만 생각하는 회장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 회무와 상관없이 3선을 염두에 두고 정부와 대립각을 안세우려는 거 아닌가”고 강조했다.

최 대의원은 “오늘은 추무진 회장 개인을 탄핵하는 게 아니라 미래 생존을 보장하고, 후배들의 생존권을 논의하는 역사적인 자리가 될 것”이라며 “후배들이 진료권을 똑바로 행사할 수 있도록, 추무진 개인을 탄핵하는 게 아니라는 걸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에 대한 개표하고 있다.

불신임 대상이 된 추무진 회장은 “12만 회원을 대표하려면 보다 많은 회원들을 만나서 더 많은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누구보다도 회원 의견을 경청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할 수 있는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추 회장은 “의료일원화는 대의원회의 오랜 수임사항이었지만 어떤 방법으로 일원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은 적이 없다”며 “일원화는 최종적으로 대의원회 의결을 받아야하는 사안이다.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사용의 빌미 제공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수가 정상화 없는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는 전면 반대”라며 “이번이 적정수가를 확보할 절호의 기회로, 기필코 적정수가를 받아내겠다. 투쟁과 협상은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고 전했다.

비대위를 구성하면 적극 협력해 최선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게 추 회장의 설명이다.

추 회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법안 발의된 것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며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은 기필코 막아내야한다. 이견이 있을 수 없다.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 머리와 가슴은 3선이라는 단어는 없고 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한 번 더 믿어준다면 초심으로 돌아가 회원들에게 내 몸을 바쳐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선언했다.

▲ 전의총 최대집 상임대표가 추 회장 불신임이 부결되자 난동을 피우고 있다.

이어 진행된 표결 결과 재적 대의원 232명 중 181명이 투표, 106명이 찬성하고, 74명은 반대, 1명이 기권하면서 추 회장의 불신임안은 부결됐다.

한편, 추무진 회장의 불신임안이 부결되자 전국의사총연합 최대집 상임대표는 단상을 머리로 들이받는 등 소란을 피웠고, 총회장 안에 들어온 전의총 회원들도 욕설을 하면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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