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분석…가파른 상승 타업종 앞서

최근 제약산업 현황을 나타내는 각종 통계지표들이 타업종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
6일 한화증권 5월 제약산업 분석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제약산업의 의약품 출하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8% 증가한 143.2를 기록해 지난 1월 이후 다시 10%를 넘는 양호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5월 전체 제조업 생산자 제품출하지수의 증가율 3.4%와 129.0을 각각 8.4%포인트, 14.2p 각각 앞서는 것이다.
이와 함께 5월 의료업 서비스지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한 113.4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활동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121.6을 기록, 역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또 5월 의약품 도매업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한 162.7을 기록,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더불어 심리지표와 불일치를 보이던 전체 도매업 판매액지수(불변금액지수)는 5월 116.7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소비회복의 기대감을 살리고 있다는 게 한화증권측의 설명이다.
의약품 소매업 지수도 현 제약경기를 반영하듯 135.2로 전년 동월 대비 9.7% 증가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체 소매업 판매액지수(불변금액지수)도 116.3으로 지난해 5월보다 2.3% 증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제약산업에 영향력이 큰 건강보험 재정수지도 지난 5월 국고지원금의 조기 집행과 인상된 보험료 등으로 당기수지 1조3672억원, 누적수지 1조4429억원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증권은 이와 관련해 하반기 한차례 더 담배값 인상이 예정돼 있어 건강보험 재정은 흑자 기조를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5월 건강보험 청구금액도 전년 동월 대비 14.7%나 증가한 1조557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1년 넘게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건강보험 청구금액은 고령화의 진전과 만성질환의 증가 등으로 향후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사의 실적이 다른 업계 실적을 훨씬 상회하는 등 전반적인 강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인구의 급속한 고령화와 대형 제약사의 신약개발 등이 늘면서 당분간 이러한 실적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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