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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결산 제약사 R&D, 매출 4%도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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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결산 제약사 R&D, 매출 4%도 안돼
  • 의약뉴스
  • 승인 2005.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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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사 평균 3.88% 전년比 0.25%p 증가 그쳐

3월결산 8개 상장제약사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 비중이 평균 4%에도 미치지 않는 등 이에 대한 투자가 여전히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본지가 3월결산 8개 상장 제약사의 지난 회기 R&D 규모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8개 대상 제약사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평균 R&D 비중은 3.88%로 지난 2003년 회기 3.63%에 비해 0.25%포인트 느는데 그쳤다. 지난 2002년 이들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61%였다.

이는 매출액 1천억원 이상 12월결산 상위 12개 상장제약사(LG생명과학 제외)의 지난해 매출액 대비 평균 R&D 비중 3.90%와 비슷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유유, 대웅제약, 부광약품 등 3개 제약사의 R&D 비중이 5%를 넘어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으며 일동제약과 동화약품은 4%대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한일약품(0.15%)과 국제약품(1.6%)은 1% 안팎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으로 업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다. 일양약품은 2.57%의 R%D 비중을 기록했다.

유유는 지난해 6.52%의 R&D 비중으로 8개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4.04%였던 지난 2003년 R&D 비중에 비해 2.48%포인트나 늘어난 것. 유유의 지난해 R&D 투자 규모는 37억3천700만원이었다.

유유는 올해 최근 발매한 골다공증 복합신약 맥스마빌 등 3~4개의 신약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다. 유유 관계자는 올 R&D 투자계획과 관련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전체 매출 2천803억9천600만원 가운데 158억9천800만원을 R&D에 투자해 5.67%의 R&D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해 대웅제약의 R&D 비중은 5.4%였다.

올해 3천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는 대웅제약은 전년 대비 40억원 가량 늘어난 200억원을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처음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한 부광약품은 지난해 5.13%(57억9천800만원)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기록,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58억4천500만원(6.04%)의 R&D비용을 투입한 지난 2003년보다는 약간 규모가 줄었다.(0.97%포인트 하락)

부광약품 관계자는 “올해 매출목표는 1천300억원”이라며 “클레부딘과 다른 신약 개발 등에 매출액의 5~6%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지난 회기 4.98%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기록, 지난 2003년 4.94%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올해 2천5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일동제약은 매출액의 5% 수준인 125억원을 R&D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동화약품도 지난 회기 4.4% 수준이던 R&D 비중을 올해 5%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문의약품 비중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반해 CJ그룹 계열인 한일약품은 지난 회기 불과 7천448만원을 R&D에 투입해 0.15%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을 기록, 8개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한일약품의 R&D 비중은 지난 2003년 0.07%(3천826만원), 2002년 0.13%(6천244만원)이었다.

한일약품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부분의 연구개발은 CJ제약사업본부 등 외부 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회기 952억8천9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국제약품도 지난해 1.6%의 매출액 대비 R&D 비중으로 업계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국제약품의 지난해 총 R&D 비용은 14억8천100만원이었다.

한편 3월결산 8개 상장 제약사 가운데 지난해 전년 대비 R&D 비중이 늘어난 곳은 대웅제약, 유유 등 2개 업체였으며 동화약품, 부광약품, 일양약품 등 3개 업체는 오히려 비중이 줄었다. 일동제약은 지난 2003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대해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R&D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데는 동의하면서도 이에 대한 투자에는 여전히 인색한 편”이라고 지적하면서 “열악한 환경 속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프로젝트 등에 역량을 집중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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