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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활동, 스트레스 관련 심혈관 위험과 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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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활동, 스트레스 관련 심혈관 위험과 연관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7.08.26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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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 도중 실시한 뇌 스캔의 결과가 심장질환이 높은 사람을 찾아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좌절과 스트레스가 가득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특정 뇌 활동 패턴이 예상보다 더 큰 수준의 혈압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점을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의 연구진이 발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연구 수석저자인 피츠버그대학교의 피터 지아나로스 박사는 스트레스가 있는 상황에서의 혈압 상승을 토대로 심혈관 문제를 예측할 수 있다며 “스트레스에 대한 민감성이 심장질환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뇌 패턴을 해석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아나로스를 비롯한 연구진은 30세에서 51세 사이의 남성 157명과 여성 153명을 모집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혈압 및 심박수 감시장치를 연결한 상태에서 뇌 MRI 스캔을 실시했다. 지아나로스에 의하면 참가자들은 의도적으로 많은 실수를 범하도록 어렵게 만들어진 작업을 수행했으며 연구진은 참가자들이 실수를 범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고 한다.

검사 시작 전 참가자들의 평균 혈압은 약 121/73mm/Hg로 정상범위였다. 지아나로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서 혈압과 심박수가 약간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목했던 점은 사람들 간에 나타난 차이였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뇌 스캔 자료를 기반으로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스트레스 반응을 나타내는 뇌 패턴을 찾아내려고 했다. 그 결과 특정 뇌 활동 패턴을 통해 일부 참가자의 심혈관 반응의 크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뇌 활동 패턴은 각 참가자들의 반응 간 차이에서 10% 정도만 설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지아나로스는 사람들 간에 나타난 많은 차이들을 설명할 수 없었다며 개념을 증명한 단계라고 전했다.

또한 지아나로스는 별도의 외신 인터뷰에서 “미래에는 뇌 영상이 심장질환 위험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거나 여러 유형의 중재방법에 더 적합한 사람을 찾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 관련 심혈관 반응이 가장 큰 사람은 심혈관 건강 위험이 가장 크다며 이에 관한 뇌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그들의 위험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캔터키대학교 신경학과 래리 골드스테인 학과장은 “이 연구에서 특정 뇌 활동 패턴이 혈압이나 심박수 증가를 유발한다고 입증된 것은 아니다”며 “매우 복잡하지만 검증 가능한 의문점과 심혈관 사건에 대한 접근법으로 이어질 수 있는 통찰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지아나로스는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뇌 활동을 토대로 심장질환 위험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지 시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Heart Association)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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