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 ‘웃고’ 일동 ‘울고’…대형품목 8개·3개로 늘려
3월결산 제약사 가운데 ‘빅2’로 꼽히는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의 지난 회기실적을 마감한 결과 이익면에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경상이익과 순이익 부문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간 반면 일동제약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양사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회기(3기) 매출 2천803억9천600만원을 기록, 전년 대비 12.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63억9천900만원과 258억7천800만원을 올려 지난2003년 기록한 223억7천700만원과 148억2천800만원보다 무려 62.7%, 74.5% 큰 폭으로 늘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대내외적인 어려운 경제여건 가운데서도 매출과 이익에서 업계 상위권의 성장을 기록한데 만족한다”며 “100억원 이상 대형품목 수를 15개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올해 3천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일동제약은 지난 회기(62기) 1천973억2천만원의 매출실적으로 전년(1천715억7천800만원) 대비 15.0%의 고성장을 이어갔으나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0% 전후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대조를 보였다.
일동제약의 지난 회기 경상이익은 164억9천300만원을 기록, 233억1천200만원을 올렸던 지난 2003년 회기에 비해 29.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도 90억6천700만원으로 전년(141억7천500만원) 대비 36.0% 급감했다.
이에 대해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회사 존폐위기까지 몰고 갔던 관계사 맥슨텔레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당기순이익과 경상이익이 줄었다”며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삼아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2천500억원의 매출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웅제약과 일동제약은 100억원 이상 대형품목 수를 지난 회기 각각 8제품과 3제품으로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대웅제약은 ▲우루사(간장약) 410억9천800만원 ▲가스모틴(기능성소화제) 218억7천800만원 ▲푸루나졸(항진균제) 213억6천만원 ▲다이아벡스(당뇨병치료제) 160억3천100만원 ▲에어탈(관절염치료제) 156억4천800만원 ▲글리아티린(뇌혈관개선제) 131억5천800만원 ▲다이나써크(고혈압치료제) 125억4천800만원 ▲보톡스(신경근질환치료제) 110억3천100만원 등이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대표 품목인 ▲아로나민류(활성비타민)가 지난해 292억1천800만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후루마린(항생제) 253억2천400만원 ▲큐란(위궤양치료제) 156억9천600만원 등 3개 제품을 대형품목의 이름에 올렸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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