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0개서 58개로 늘어…주력제품, 집중육성 결과
지난해 3천억원 안팎의 매출규모를 보였던 제약업계 ‘빅5’의 100억원 이상 매출 대형품목 수가 올해 큰 폭을 늘 전망이다.
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동아제약을 비롯해 유한양행, 한미약품, 중외제약, 대웅제약 등 이른바 제약업계 ‘빅5’의 올해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품목 수가 지난해 40개에서 올해 58개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현재 이들 제약사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올해 대형품목 수는 ▲동아제약 14개 ▲유한양행 9개 ▲한미약품 11개 ▲중외제약 8개 ▲대웅제약 15개 등이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제약사들이 다양한 품목으로 영업하던 과거 관행에서 탈피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대원칙 아래 가능성 있는 제품을 집중 육성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스티렌(위염치료제)을 100억대 대형품목으로 성장시킨데 이어 올해도 ▲그로트로핀Ⅱ(성장호르몬) ▲오논(알레르기성비염치료제) ▲오팔몬(요부협착증치료제), 발트렉스(피부질환제) 등 4개 제품이 새롭게 대형품목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의 100억원 이상 대형품목은 대표제품인 ▲박카스(자양강장제)를 비롯해 ▲판피린(종합감기약) ▲가그린(구강청정제) ▲니세틸(치매치료제) ▲스티렌 ▲슈프락스(항생제) ▲비겐크림톤(염모제) ▲에포세린(항생제) ▲타나트릴(고혈압치료제) ▲가스터(항궤양치료제) 등 모두 14개 제품에 이를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글라디엠정(당뇨병치료제) ▲유크라(복합항생제) 등 2개 제품을 대형품목으로 육성, ▲이세파신(항생제) ▲알마겔(위궤양치료제) ▲삐콤씨(비타민영양제) ▲메로펜(항생제) ▲코푸시럽에스(기침감기약) ▲나조넥스(알레르기성비염치료제) ▲홈키파·홈매트(살충제) 등 기존 7개 제품을 합쳐 모두 9개의 대형품목 보유를 목표로 하고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하반기 영업환경이 변수이긴 하지만 글라디엠정, 유크라 등이 새롭게 대형품목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클래리(항생제) ▲카니틸(치매치료제) ▲트리악손(항생제) ▲유니바스크(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고혈압치료제) 등 5개 제품을 대형품목으로 육성한데 이어 올해도 ▲심바스트(고지혈증치료제) ▲그리메피드(당뇨병치료제) ▲후나졸(항진균제) 등 3개 제품을 대형품목군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의 대형품목은 기존 ▲먹는 무좀약 이트라 ▲정장제 메디락 ▲소염진통제 뮤코라제 등을 포함해 모두 11개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 4개월 만에 100억원대에 진입한 암로디핀 개량신약 아모디핀은 올해 연간 매출이 약 4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한미약품의 새로운 대표제품으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
중외제약은 올해 8개 제품이 대형품목군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새롭게 대형품목 진입이 예상되는 제품은 지난해 96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했던 ▲리코몬(빈혈치료제)과 ▲피나스타(전립선비대증치료제) 등 2개 제품이 꼽혔다.
중외제약은 지난해까지 ▲기초수액 ▲특수수액 ▲영양수액 ▲가나톤(소화관운동개선제) ▲헤모트레이트(인공신장용투석원액) ▲시그마트(협심증치료제) 등 6개 제품이 대형품목군을 형성했다.
대웅제약은 ‘빅5’ 가운데 가장 많은 15개 제품을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의 대형품목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난해 대웅제약의 대형품목 수 9개보다도 6개나 늘어난 것이다.
대웅제약이 올해 100억원 이상 대형품목으로 기대하는 제품은 ▲올메텍 ▲스멕타 ▲엘도스 ▲목시클 ▲뉴란타 ▲글루리아드 등이다.
지난해 대웅제약은 주력제품인 ▲간장약 ‘우루사’가 4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항진균제 푸루나졸 ▲기능성소화제 가스모틴 ▲관절염치료제 에어탈 ▲당뇨병치료제 다이아벡스 ▲고혈압치료제 다이나써크 ▲뇌혈관개선제 글리아티린 ▲소화제 베아제 ▲신경근질환치료제 보톡스 등 9개 제품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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