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6 03:08 (목)
발기신약 ‘자이데나’ 향후 파급효과는?
상태바
발기신약 ‘자이데나’ 향후 파급효과는?
  • 의약뉴스
  • 승인 2005.06.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30%대 시장재편 ‘태풍’급…안전성·차별화 검증要

동아제약의 발기부전 치료제 신약 ‘자이데나’(성분명 유데나필)가 14일 3상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출항을 시작했다.

이에 앞서 동아제약은 그동안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던 제품명을 ‘자이데나’로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채비를 마쳤다.

‘자이데나’는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에 이은 세계 4번째, 국내 최초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 벌써부터 시장의 주목을 끌어 왔다.

이날 임상3상 결과가 소개된 동아제약 ‘자이데나’의 가장 큰 특징은 최대 12시간 동안 약효가 지속된다는 점과 비교적 빠른 약효발현 등. 특히 제품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부작용 면에서 비아그라 등 기존 제품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를 반영하듯 이날 동아제약의 ‘자이데나’ 3상임상시험 결과발표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1천여명이 넘는 인원이 몰렸다. 이날 동아제약 주가도 4만1천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시장의 관심을 그대로 증명했다.

이와 관련 이날 참석한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 가운데 최고 수준인 동아제약의 영업력과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자이데나’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진출은 향후 시장 전체를 재편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력한 상품성을 지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앞으로의 시장규모 확대 등을 감안하더라도 최소 20~30%의 시장점유율은 충분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국내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03년 415억원에서 지난해 64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이번에 ‘자이데나’가 가세함에 따라 올해 시장은 1000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한국에서는 국산 의약품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자이데나’의 효과만 검증된다면 외국산과 충분히 경쟁이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기존 제약사들과 마케팅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동아제약 ‘자이데나’의 발매와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들은 ‘자이데나’의 상품성보다는 주로 약효검증 부분과 마케팅 포지셔닝 등의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임상발표에 참석한 업계 한 관계자는 “솔직히 동아제약 ‘자이데나’가 기존 제품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도 아닌, PDE5저해제의 추가적인 수준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지난해부터 국내 제약시장을 뒤흔든 제너릭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국산 제품이라는 장점에 낮은 가격이 ‘자이데나’의 최대 강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발기부전 치료제를 시판 중인 한 외자사 관계자도 “3상임상시험 결과 유의적인 결과와 함께 적은 부작용 등이 나타났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아직 검증이 필요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제하면서 “이는 적어도 300~600명 정도의 임상환자가 참여하는 최근 임상경향에 미달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향후 추가적인 안전성 검증 등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오늘 발표된 효과를 고려할 때 강직도, 지속시간 등 기존 제품의 장점과 경쟁에서 차별성(포지셔닝)을 부각시키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며 “동아제약의 마케팅력이라면 이를 충분히 상쇄할 수도 있겠지만 레비트라의 경우처럼 초기 어정쩡한 포지셔닝으로 시장에서 고전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의 우려와 찬사 속에서 향후 동아제약 ‘자이데나’의 시장진출과 파급력이 기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자이데나’는 오는 8월 중순쯤 출시될 예정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