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파급력 촉각, 대응책 분주…‘난 괜찮아’ 연막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삼등분하고 있는 한국화이자, 한국릴리, 바이엘코리아가 동아제약 ‘DA-8159’ 출시를 놓고 때아닌 설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아제약 발기부전 치료신약 ‘DA-8159’의 출시 효과를 놓고 서로 자사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 자사보다는 타사의 시장잠식 효과가 클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는 14일 동아제약의 발기부전 신약 ‘DA-8159’ 3상임상 결과 발표를 앞두고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동아제약의 신규 시장진출에 따른 파급효과에 기존 3사들이 그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동아제약 ‘DA-8159’ 출시 이후 이들 제약사간 시장쟁탈전이 벌써부터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한국화이자는 동아제약 ‘DA-8159’ 출시가 아직까지 확고한 시장장악력을 확보하지 못한 레비트라나 시알리스에 더 많은 시장잠식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화이자 비아그라PM 박명희 차장은 “기존 3개 제품에서 4개로 제품 수가 늘어날 경우 시장점유율이 가장 적은 레비트라에 1차적으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게 일선 의사선생님들의 의견”이라며 “동아제약 ‘DA-8159’의 12시간 지속효과 또한 36시간 지속효과를 강조하는 시알리스의 장점과 겹치는 만큼 시장점유율에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아그라는 안전성과 효과면에서 다른 제품에 비해 이미 비교 우위에 있는 만큼 시장 수성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한국릴리도 13일 ‘시알리스가 새벽발기 기능을 되찾게 해준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시장수성은 물론 이를 계기로 시장 1위 등극을 앞당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김경숙 시알리스 마케팅본부장은 “36시간 지속효과라는 장점에 대한 환자들의 충성도(로얄티)가 높은 만큼 이를 중점 마케팅 전략으로 구사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동아제약 ‘DA-8159’ 등 타제품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동아제약 ‘DA-8159’가 실데라필(비아그라의 성분) 유도체로 비아그라와 성패턴 및 화학구조가 유사할 뿐 아니라 시장 1위제품인 비아그라를 집중 공략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비아그라의 점유율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위해 한국릴리는 올 하반기 마케팅 전략을 ‘시알리스 차별화 : 시알리스 benefits’로 정하고 대웅제약과의 공동프로모션을 강화해 내년 하반기 비아그라를 제치고 시장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바이엘코리아도 13일 ‘아시아 남성의 성태도 연구’ 결과발표와 레비트라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레비트라는 in vitro 연구에서 타제품에 비해 PDE-5 억제 효력이 10배 정도 강하고 PDE-5의 선택성이 높은 것을 확인됐다며 반전을 예고했다.
특히 그동안의 임상 연구들에는 레비트라 복용 후 빠르면 16분 이내에 효과가 나타난다고 발표됐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복용 후 10분 이내에도 성공적으로 성관계를 할 수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며 ‘속효성’의 장점을 부각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바이엘코리아는 또 이달 1일부터 실시 중인 ‘엄지손가락 캠페인’을 계기로 본격적인 소비자대상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동아제약 발기부전 신약 출시를 놓고 기존 3사가 저마다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DA-8159’ 출시가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다. 동아제약 ‘DA-8159’는 오는 8월 중순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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