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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서울서부지부] 성가신 코피의 원인과 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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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협서울서부지부] 성가신 코피의 원인과 대처법
  • 의약뉴스
  • 승인 2017.06.1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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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코피 한번 안 흘려본 사람이 있을까? 대부분은 자연스레 치유되지만 생명을 위협할 만큼 심각한 경우도 있으므로 만만히 볼 일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코피가 났을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

◆콧속 건조·종양·동맥류가 주요 원인
코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발생이 잦은 어린이들에게 흔한 원인으로는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거나 비비는 행동이다. 콧속에 이물을 넣는 등 잘못된 습관에 의한 코피도 적지 않다. 아파트 생활자가 많은 요즈음은 건조한 실내 때문에 콧속이 말라 있어 가볍게 코를 비비는 정도의 자극에 의해서도 코피가 잘 난다. 코 내부가 휘어 있는 비중격 만곡이나 비중격 천공이 있는 경우에도 정상적인 공기의 흐름을 변형시켜 콧속의 점막을 건조하게 만들어 코피가 쉽게 나곤 한다. 세균, 바이러스 및 알레르기성 비부비동염이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게 되면 점액의 분비 등 정상적인 비점막의 방어기전이 변화하여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코피가 날 수 있다. 이때는 콧물에 혈흔이 섞이는 정도로 경미한 코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피의 원인 중 심각한 것은 비강이나 부비동, 비인강 부위에 생기는 양성 및 악성종양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반복적인 코피와 지속적인 한쪽 코막힘 증상이 있다면 바로 병원에 내원해 종양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교통사고 등으로 머리에 심한 외상을 입은 후에 뇌 혈류를 공급하는 동맥에 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혈관벽이 팽창해 심한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코피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사망률이 5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혈소판 감소하면 외상없이도 발생
코 내부의 국소적 원인이 아니고 전신질환의 영향으로 코피가 나는 경우도 있다. 코피뿐 아니라 평소에 멍이 잘 들고 생리양이 많거나 가벼운 외상이나 상처에도 출혈이 지속될 때, 이러한 경향의 가족력이 있을 때 혈우병이나 선천성 응고병증을 의심해야 한다. 혈액의 응고를 담당하는 혈소판의 수가 감소하는 질병들에서도 쉽게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혈소판의 생성에 문제가 있는 백혈병, 다발성 골수종이나 간질환 등은 혈액 응고나 혈소판의 수를 감소시켜 코피를 포함한 출혈성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혈소판의 수가 20,000/㎣ 이하가 되면 외상없이도 코피나 잇몸 출혈 등이 생길 수 있다. 이 밖에도 만성 신부전 환자가 장기 혈액투석을 받는 경우나 지나친 음주로 비타민 K가 결핍돼도 혈액 응고 인자가 부족해 코피가 난다. ‘혈액순환제’라는 이름으로 많이 복용하는 소량의 아스피린도 혈소판 응집을 감소시킨다. 와파린 같은 혈전용해제는 용량이 과할 경우 심한 코피를 유발할 수 있다. 그 외에도 알코올 중독, 간질환, 화학요법, 비타민 결핍이 혈소판과 응고 인자를 감소시켜 코피의 원인이 된다. 동맥 경화성 혈관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같은 대사성 질환에 의해 초래되는데 특히 중노년기 코피가 일어나는 흔한 이유이다. 특히 고혈압은 코피를 일으키는 전신적인 원인 중에 가장 많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고혈압 자체가 코피를 일으키는 직접 원인이라기보다는 출혈 정도를 심하게 하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노인에서 고혈압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는 꼭 후비강의 출혈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기타 원인으로 수은이나 크롬 등 중금속의 전신적 독성이나 장티푸스, 백일해, 디프테리아 등의 감염성 질환이 있으며 심부전증에서도 코피가 나타날 수 있다. 환자의 약 10% 정도는 자세한 진찰과 검사에도 불구하고 원인을 알 수 없다.

◆발생 시 고개를 앞으로 숙이고 비갑개 압박
눕는 자세보다는 의자나 소파 등에 앉는 것이 좋다. 코피가 나면 고개를 뒤로 젖히는 경우가 많은데 피가 호흡기로 들어가 흡인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고개를 앞쪽으로 기울여야 한다. 당황해서 혈압이 오르면 코피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비갑개를 손가락으로 5~20분간 충분히 압박하면서 여유 있게 기다려야 한다. 이때 입으로 숨을 천천히 깊게 들이쉬고 내쉬며, 목뒤에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이렇게 해서 멈추지 않거나 피가 목뒤로 넘어가는 경우라면 탈지면을 코 깊숙이 넣고 압박한 상태로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코피를 예방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코피는 주로 손가락에 의한 외상으로 발생하므로 코를 부비거나 후비는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감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다면 평소에 잘 관리해서 비점막의 염증을 줄여야 한다. 코를 심하게 풀거나 재채기를 하는 습관도 고치도록 하자. 갑작스러운 온도의 차이나 너무 건조한 환경은 비점막을 건조시키거나 혈관에 영향을 주어 코피를 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겨울철에는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잘 유지하고 취침 전에 바셀린이나 연고제를 코 안쪽에 발라 건조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아스피린이나 소염진통제의 복용에 유의해야 하며, 일단 코피가 멈춘후에는 심한 운동이나 활동을 자제하고, 맵고 뜨거운 음식, 지나치게 뜨거운 샤워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상에 의한 출혈, 후방 출혈의 경우 지혈 후 바로 비행기를 타거나 기압이 낮은 고지대로 이동하게 되면 기압 변화로 인한 재출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자료제공: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서부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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