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성장 예상…건강보험안정등 영향
올해 국내 제약사의 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성장치를 2배 가량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의 건강보험 흑자전환, 고령화사회 진입 가능성 증대, 제약사의 위상강화 등을 통해 국내 제약사의 성장률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7일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제약사의 평균 성장률은 10% 정도에 육박해 GDP 성장률 예상치인 4~5%를 약 2배 정도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 배기달 연구원은 “현재 안정성 위주로 운영되던 국내 제약사들의 경영전략이 최근 성장성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추세”라고 전제하면서 “현재의 신약개발 성과가 가시화할 경우 올해 국내 제약사의 성장률은 GDP 대비 2배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 원인으로 보험약가에 의해 통제받아 오던 국내 제약사의 경우 건강보험재정의 안정화로 약가 인하라는 위험(리스크)이 상당 부분 줄어든 상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건강보험재정은 지난해 1조5천억원 가량 흑자 전환하는 등 최근 안정적인 운영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또한 최근 급격히 진행 중인 고령화 추세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는 점도 국내 제약사의 긍정적 전망을 가능케 했다. 현재 국내 고령인구 비율은 9~10% 수준으로 향후 20%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의 성장여력이 그만큼 커지리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국내 제약사의 위상 강화를 또 한 이유로 들었다.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의 총공세 속에서 제너릭(개량신약)이라는 틈새시장을 발견한 것은 국내 제약사의 향후 발전전략과 관련해 큰 성과라는 평가다. 또 국내 제약사의 기술수준이 업그레이드 돼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춰 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배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정부의 신약개발지원사업이 10년 정도 경과되면서 오는 8월 출시예정인 동아제약의 발기부전 치료제 ‘DA-8159’를 비롯해 유한양행 소화성 궤양 치료제 ‘레바넥스’ 등 최근 가시적인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제약사들이 단순 카피제품에서 벗어나 제너릭이라는 틈새시장을 발견하고 신약개발 기술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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