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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중위권 경쟁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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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중위권 경쟁 ‘볼만’
  • 의약뉴스
  • 승인 200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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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종근당등 7위권 경쟁…2500억원서 판가름
최근 제약사들의 실적발표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제약사들의 중위권 쟁탈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천억원 안팎의 매출실적을 기록했던 중위권 제약사들이 업계 7~8위권 자리를 놓고 올해 치열한 매출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이들 중위권 제약사들이 지난 1분기 500억원 안팎의 엇비슷한 매출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전체 매출목표도 2천5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잡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현재 제약업계 중위권 싸움에 도전장(?)을 내민 국내 제약사는 한독약품, 제일약품, LG생명과학, 일동제약, 광동제약, 종근당 등 모두 6곳.

지난 1분기(12월결산 4분기) 매출실적 발표 전까지만 해도 이들의 판세는 지난해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한독약품, 제일약품, LG생명과학에, 1천억원 후반대 매출을 기록했던 일동제약, 광동제약, 종근당이 도전하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매출실적이 발표되면서 이들 제약사들의 순위는 벌써부터 혼전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7~8위권이던 한독약품(-4.7%)과 LG생명과학(3.6%)이 부진한 매출로 주춤한 사이 종근당(19.1%)과 광동제약(28.2%) 등 후발 제약사들이 높은 성장세를 앞세워 턱밑까지 추격해 온 것.

이에 지난해 1분기 매출기준으로 약 250억원까지 나던 이들 6개 업체의 매출 격차는 불과 140억원 안팎으로 줄었다.

특히 지난 1분기 443억4천100만원으로 이들 업체 가운데 가장 낮은 매출실적을 보였던 광동제약이 2분기 주력제품인 ‘비타500’을 앞세워 대추격전을 준비하고 있어 그 격차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이들 제약사들의 올해 매출목표도 중위권 싸움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종근당 2천570억원 ▲한독약품 2천530억원 ▲광동제약 2천527억원 ▲일동제약 2천500억원 ▲제일약품 2천470억원 ▲LG생명과학 2천300억원 등으로 엇비슷한 수준이다.

목표대로 진행될 경우 LG생명과학을 제외하면 불과 100억원 안팎의 차이에서 순위가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이에 해당 업체들은 대외적으로는 순위 싸움에 관심이 없음을 내비치면서도 경쟁사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이는 업계 순위 자체에 큰 의미는 없지만, 실제로는 업계순위가 대외적 이미지 제고와 직결되는 문제인데다 향후 자신감있는 경영전략을 수립하는데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1분기 매출만으로 업계 순위의 재편을 논한다는 것은 아직 이르다”면서도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이 벌이고 있는 2위 경쟁 못지않게 7~8위 중위권 경쟁도 올해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7위 한독약품 ▲8위 제일약품 ▲9위 LG생명과학 ▲10위 일동제약 ▲11위 광동제약 ▲12위 종근당 순이던 이들의 업계 순위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7위 제일약품 ▲8위 LG생명과학 ▲9위 한독약품 ▲10위 일동제약 ▲11위 종근당 ▲12위 광동제약으로 이미 재편된 상태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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