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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부익부빈익빈’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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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부익부빈익빈’ 심화
  • 의약뉴스
  • 승인 200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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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사 성장률 높아…10大 11.5% vs 20大 7.1%
국내 제약사들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본지가 지난 13일까지 공시한 지난해 10대 제약사 8곳과 20대 제약사 7곳의 1분기 매출실적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10대 제약사의 경우 전년 대비 평균 11.5%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반면 20대 제약사는 평균 7.1% 성장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들 제약사들의 평균 매출액 비율은 지난해 2.76대 1에서 2.80대 1로 늘어 매출액 차이가 4% 가량 더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별로는 10대 제약사 가운데 광동제약과 종근당의 매출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광동제약의 경우 비타민음료 ‘비타500’의 매출 증가에 따라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2% 급증, 조사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광동제약 ‘비타500’은 지난해 1분기 97억2천9백만원에서 지난 1분기 217억2천7백만원으로 123.3% 매출이 급증했다.

종근당도 지난 1분기 전년 동기(428억6천3백만원) 대비 19.1% 높은 510억3천5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며 제일약품(15.8%)과 한미약품(10.8%)도 비교적 높은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20대 제약사들의 경우 동신제약(18.8%)과 영진약품공업(13.1%), 환인제약(11.4%), 태평양제약(10.9%) 등은 전년 동기 대비 10%대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보인 반면 보령제약(-7.0%), 신풍제약(-3.0%)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2천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보령제약은 지난 1분기 359억4천4백만원의 매출로 지난해 386억6천만원보다 7.0%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0.0% 증가한 25억4천1백만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부문에선 개선된 모습을 보여 이에 위안을 삼는 모습이다. 경상이익은 16억7천8백만원(31.7%), 순이익은 10억6천6백만원(23.4%)을 각각 기록했다.

신풍제약도 지난 1분기 매출 333억4천4백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343억7천9백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신풍제약은 올해 매출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 신풍제약은 지난해 매출 1천387억4천9백만원에서 올해는 15.3% 증가한 1천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신풍제약은 현재 세계보건기구 등과 공동 개발 중인 말라리아 치료제 임상시험(2상)이 하반기 진행될 예정인데다 개발 완료시 7천500만달러의 시장 점유 효과가 예상되는 등 향후 전망은 밝다는 게 관련업계의 예상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상장·등록(12월 결산) 제약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실적을 기준으로 상위 10위 제약사(통합 녹십자 포함)와 11~20위 제약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을 단순 비교했다.

10대 제약사에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중외제약 ▲제일약품 ▲LG생명과학 ▲광동제약 ▲종근당 등 8개사가 포함됐으며, 20대 제약사에는 ▲보령제약 ▲신풍제약 ▲동신제약 ▲태평양제약 ▲삼진제약 ▲영진약품공업 ▲환인제약 등 7개사가 포함됐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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