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사 성장률 높아…10大 11.5% vs 20大 7.1%

15일 본지가 지난 13일까지 공시한 지난해 10대 제약사 8곳과 20대 제약사 7곳의 1분기 매출실적을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10대 제약사의 경우 전년 대비 평균 11.5%의 매출신장을 기록한 반면 20대 제약사는 평균 7.1% 성장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이들 제약사들의 평균 매출액 비율은 지난해 2.76대 1에서 2.80대 1로 늘어 매출액 차이가 4% 가량 더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업체별로는 10대 제약사 가운데 광동제약과 종근당의 매출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광동제약의 경우 비타민음료 ‘비타500’의 매출 증가에 따라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8.2% 급증, 조사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보였다.
광동제약 ‘비타500’은 지난해 1분기 97억2천9백만원에서 지난 1분기 217억2천7백만원으로 123.3% 매출이 급증했다.
종근당도 지난 1분기 전년 동기(428억6천3백만원) 대비 19.1% 높은 510억3천5백만원의 매출을 기록해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며 제일약품(15.8%)과 한미약품(10.8%)도 비교적 높은 매출신장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20대 제약사들의 경우 동신제약(18.8%)과 영진약품공업(13.1%), 환인제약(11.4%), 태평양제약(10.9%) 등은 전년 동기 대비 10%대 이상의 높은 신장세를 보인 반면 보령제약(-7.0%), 신풍제약(-3.0%)은 오히려 매출이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2천2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보령제약은 지난 1분기 359억4천4백만원의 매출로 지난해 386억6천만원보다 7.0%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0.0% 증가한 25억4천1백만원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 부문에선 개선된 모습을 보여 이에 위안을 삼는 모습이다. 경상이익은 16억7천8백만원(31.7%), 순이익은 10억6천6백만원(23.4%)을 각각 기록했다.
신풍제약도 지난 1분기 매출 333억4천4백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액은 343억7천9백만원이었다.
이에 따라 신풍제약은 올해 매출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 신풍제약은 지난해 매출 1천387억4천9백만원에서 올해는 15.3% 증가한 1천6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신풍제약은 현재 세계보건기구 등과 공동 개발 중인 말라리아 치료제 임상시험(2상)이 하반기 진행될 예정인데다 개발 완료시 7천500만달러의 시장 점유 효과가 예상되는 등 향후 전망은 밝다는 게 관련업계의 예상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상장·등록(12월 결산) 제약사 가운데 지난해 매출실적을 기준으로 상위 10위 제약사(통합 녹십자 포함)와 11~20위 제약사의 지난 1분기 실적을 단순 비교했다.
10대 제약사에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중외제약 ▲제일약품 ▲LG생명과학 ▲광동제약 ▲종근당 등 8개사가 포함됐으며, 20대 제약사에는 ▲보령제약 ▲신풍제약 ▲동신제약 ▲태평양제약 ▲삼진제약 ▲영진약품공업 ▲환인제약 등 7개사가 포함됐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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