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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환경연합과 접촉=PVC백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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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환경연합과 접촉=PVC백 포기(?)
  • 의약뉴스
  • 승인 2005.05.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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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연합에 ‘백기투항’ 소문…내주초 입장표명

최근 PVC 수액백의 인체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생산업체인 CJ의 향후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과 PVC 수액백 생산업체인 CJ가 인체 유해성 논란을 빚고 있는 PVC 수액백과 관련 현재 사용여부를 놓고 물밑접촉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환경연합의 PVC-free 선언 요구에 CJ가 결국 백기를 든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환경연합의 PVC-free 선언 요구에 처음에는 반발하던 병원들도 ‘점차 non-PVC 수액백으로 교체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럴 경우 CJ가 PVC 수액백 생산을 지속할 명분과 입지가 더욱 약해지는 만큼 결국 PVC 수액백 포기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 관계자는 “벌써부터 PVC 수액백 포기를 논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현재 PVC 수액백과 관련 환경연합측과 접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물밑접촉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이어 “PVC 수액백의 급작스러운 품절에 따른 문제점과 의료계 사정을 인식시켜주는 데 우선 주안점을 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내주 초쯤에는 어떻게든 입장 발표가 있을 것”고 말했다.

또 “어차피 이 문제를 갖고 환경연합측과 맞붙어 이긴다 해도 이는 상처뿐인 영광일 뿐”이라며 환경연합측과 상당한 의견 접근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환경연합 관계자도 “현재 CJ측과 PVC 수액백 사용여부와 관련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협의 내용이 환경연합측이 요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PVC 수액백 사용 병원 31곳과 병원협회, 의사협회 등에 PVC-free를 촉구하는 공문을 이미 발송했다”며 “처음에는 반발하던 병원측과 의사측도 점차적으로 non-PVC 수액백 사용을 늘려가겠다는 뜻을 구두로 밝혀오고 있고 조만간 서약서를 접수할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제약업계 관계자는 “CJ측의 대응카드가 한정돼 있는 만큼 향후 수액백의 non-PVC화가 입장표명의 주된 내용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논란의 빠른 종식을 위해서라도 이에 따른 시기와 절차 등 구체적인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연합은 오는 16일 식약청 정문 앞에서 ‘PVC 수액백의 사용 제한을 위한 법적장치를 촉구’하는 내용의 항의 집회를 벌일 예정이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환경연합 회원 1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경연합은 식약청과 관련협회, 병원 등에 PVC-free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오는 20일까지 답변해 줄 것을 요구한 상태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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