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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 매출은 ‘고무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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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500’ 매출은 ‘고무줄’(?)
  • 의약뉴스
  • 승인 2005.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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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매출 보름새 100억 차이 ‘오락가락’
광동제약의 매출실적 발표를 놓고 때아닌 ‘고무줄’ 논란이 일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광동제약이 ‘비타500’의 매출실적을 발표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매출액을 실제보다 100억원 가까이 부풀려 공개하는 등 일종의 ‘언론플레이’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풍겼기 때문이다.

이에 제약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광동측의 행태에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11일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비타500’의 매출신장은 제약업계 모두가 부러워 할 만큼 무서운 기세”라고 전제하면서도 “‘비타500’의 매출실적은 광동측이 의도했든 안했든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달라져 218억원이라는 공식 실적도 아직 100% 신뢰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지난달 25일 언론을 통해 처음 알려진 ‘비타500’의 1분기 매출은 314억원이었다”면서 “이후 광동제약은 ‘300억원에 못미친다’고 손사래를 치다가 최근까지도 ‘26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광동제약은 11일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실적을 공개하면서 ‘비타500’의 경우 21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불과 보름 전 일부 언론보도와는 약 100억원의 차이가 나는 실적이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314억원이라는 매출은 영업파트쪽에서 전체 매출을 추산하는 과정에서 와전된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부 제약업계에서는 최근의 ‘비타500’ 매출호조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평가절하 하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타민음료를 생산하는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의 ‘비타500’ 매출 증가는 현재 진행 중인 ‘비타500 따자따자 대축제’에 기인한 측면도 없지 않다”며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 광동측에서 밝힌 매출현황만 봐도 이벤트를 시작한 지난 3월부터 매출이 급격히 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에 대해 “3월 이후 매출이 급상승한 것은 계절적 요인으로 이벤트에 의한 일시적인 현상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광동제약 ‘비타500’의 매출이 지난달 107억원을 기록, 98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국내 드링크 시장 부동의 1위 ‘박카스’의 아성을 무너뜨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광동제약 ‘비타500’은 1월 63억원, 2월 68억원, 3월 87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려 지난 1분기 누적 매출액이 218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처음으로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 107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타500의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지난달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유통사업부 집계결과 나타났다”며 “이달 들어서도 매출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135억원 안팎의 매출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반면 동아제약 ‘박카스’는 1월 85억원, 2월 107억원, 3월 138억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지난달 매출이 98억원으로 급감하면서 ‘비타500’에 추월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와 비타500은 의약품과 음료로 비교대상이 아니다”고 전제하면서 “지난달 매출하락은 ‘박카스F’가 ‘박카스D’로 교체되면서 찾아온 일시적인 현상일 뿐, 이달 들어 매출이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는 등 ‘박카스D’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 월 매출이 빠르게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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